서귀포교회 개척과 제주선교 확산

제주제일교회는 세계구호위원회의 대표 엘마 길보른 목사에게 서귀포교회 개척 지원을 청원하여 지원 약속을 받았다. 우선 서귀포에 가서 교회를 세울 건물을 수소문하던 중 휴업중인 목욕탕 건물이 있어서 그 건물 주인과 임대교섭을 했다. 그리고 서귀포읍장에게 교회를 개척하고 피난민과 영세민들을 위한 구호사업계획을 설명하며 협조를 당부했다. 읍장은 매우 반가워하며 적극 협조를 약속했다.

그러나 목욕탕건물 주인 노인은 독실한 불교신자라서 건물에 십자가가 세워지는 것을 극구 반대하며 임대를 거절했다. 임대료도 후하게 지불하고 가족들의 점심도 급식소에서 해결해주고 그의 큰 자부 미망인을 급식소에서 채용하여 인건비도 지급하겠다는 제안을 받아드려 임대하게 되었다.

1962년 8월 7일, 건물 높은 벽면 위쪽에 ‘서귀포성결교회’와 ‘서귀포급식소’ 간판을 걸었다. 그해 10월부터 구호물자가 서귀포교회급식소로 수송되었다. 서귀포교회 개척 보고를 받은 총회본부에서 교단총무 이정백 목사가 교회를 찾았다. 이정백 목사의 인도로 서귀포읍사무소의 직원 몇 사람도 참석한 가운데 입당예배를 드렸고 곧 방 여전도사가 부임했다.  

당시에는 보릿고개라는 어려운 계절이 있었다. 보리를 생산하기 전쯤에는 대개 식량이 부족하여 1년 중 가장 살기가 힘들었던 계절이었다. 식량사정이 어렵고 물자가 부족한 때라서 매우 살기가 힘들 때여서 전도사 자급과 기타 경비를 구호물자로 해결할 수밖에 없었다.

서귀포교회에 오르간이 없기 때문에 제주제일교회에서 작은 오르간을 기증하였다. 그리고 물자관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여 교회부지 마련을 위해 저축을 했다. 방 전도사가 저축한 돈으로 밭(땅)을 샀는데 출입구가 없는 무용지물의 밭임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방 전도사가 개척교회의 어려움을 견디기 힘들었는지 사임한 후에 교역자 공백기에는 신앙이 독실한 송두운 집사와 박복원 집사가 주축이 되어 서귀포교회와 급식소를 성실하게 이끌어갔다.

조주찬 목사가 서귀포교회 담임으로 부임했다. 조주찬 목사는 영력 있는 설교와 열정적인 기도와 전도로 교회를 부흥시켜나갔다. 무용지물로 묶여있는 땅을 우선 매각했고 교회건축을 위해서 약 100여 평의 대지를 구입했다. 예배당 건축을 위해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을 때 한일은행 지점장인 고제선 장로와 진진숙 집사 부부가 몇 년 동안 적금한 금액에서 거금 40만원을 서귀포교회 신축헌금으로 봉헌했다.

교회에서 적립한 기금과 성도들의 헌금들을 합쳐서 서귀포중앙지역에 신축공사를 시작했다. 건물이 단계적으로 올라가는데 지붕을 할 자금이 부족했다. 조 목사가 기도하는 중에 광주의 김신근 목사가 지붕공사 헌금을 하여 예배당건축공사를 마치고 봉헌예배를 드렸다. 조주찬 목사는 2년 4개월 동안 서귀포교회에서 시무하고 사임했다.

제주선교 60년이 되는 현재 제주도에 10여개의 성결교회가 설립되었다. 이중 상당수가 제주제일교회가 개척한 교회들이다.

제주제일교회의 연혁에 따르면 ‘1962년 8월 서귀포성결교회를 개척하다. 1978년 12월에 일도2동 104번지에 약 157평 건평 약 33평의 교회를 이전 입주예배를 드리다. 1983년 5월 지교회로 신제주 연동에 연예인성결교회(현 중앙교회)를 개척하다. 1986년 3월 본당을 70평으로 준공되어 입당예배를 드리다. 1989년 2월 지교회로 에덴교회를 개척하다. 1990년 3월 지교회로 신제주 연동에 친구교회를 개척하다. 2000년 5월 제주 아라동에 새성전 봉헌하다.’

제주제일교회는 지난해 남수은 목사가 부임하여 복음전도의 열정으로 청소년부흥과 목장부흥 제자훈련, 지도자 세우기 비전센터 건축을 위해 헌신하며 부흥하고 있다. <끝>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