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씨와 100년 이래의 폭우로 지난 여름을 힘들게 보냈다. 그러나 자연의 변화는 누구도 거부할 수 없다. 이젠 아침 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고 아름다운 가을의 정취를 조금씩 느끼게 한다. 하늘 위에 떠있는 높은 달과 논과 밭에 무르익은 오곡백과들은 그동안 온갖 수고의 땀을 흘린 농부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고 있다.

우리 주님의 소원이 있다. 주님의 교회가 온전하고 거룩해 지기를 원하시고, 성도들은 깨끗하고 성결해지기를 원하시며, 가정들은 행복하고 평화롭기를 원하신다. 주님은 “모든 기도와 간구를 하되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 여러 성도를 위하여 구하라”(엡 6:18)고 말씀하신다. 이 가을에 성령 안에서 기도하며 깨어 구하기를 힘써야 하겠다.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이고 추수의 계절이지만, 책을 읽기 좋고 사색하기 좋은 계절이다. 우리는 책을 통해서 인생의 깊이 있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책은 인생의 보고이며, 인간의 사상과 지식을 간직한 보물창고이다. 책 속에는 인생의 모든 것이 들어 있다. 그래서 ‘가난한 자는 책으로 말미암아 부자가 되고, 부자는 책으로 말미암아 존귀해 진다’는 말까지 있다.

책은 우리에게 올바른 삶의 지혜를 가르쳐주는 좋은 스승이다. 한 권의 책은 우리 인생을 변화시키는 큰 힘을 가지고 있다. 월트 디즈니는 “책에는 보물섬보다 더 많은 보물이 숨겨져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당신은 평생 동안 매일 이러한 부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여름, 여름사역을 통하여 목회자들이나 평신도 리더들은 많은 수고를 했다. 뜨거운 기도와 은혜의 말씀을 통하여 성도들의 심령 속에 뿌려졌다. 이제부터는 영적으로 양육하고, 성장시키고, 키워 나가야 한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겨주신 귀한 사명을 잘 감당하기 위해서는 실력을 갖추지 않으면 안된다.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고학력사회이다. 교회 안에는 사회 각계의 전문가들이 포진되어 있다. 실력을 갖추지 않으면 지도자에 대한 신뢰가 사라지고 말씀의 권위가 흔들릴 수도 있다. 그래서 도산 안창호 선생은 “기회를 기다리는 사람이 되기 전에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실력을 갖추라”고 했다. 누구에게나 좋은 기회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기회를 기다리지 말고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실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시형 박사는 “공부하는 독종이 살아 남는다”는 책에서 ‘모든 것이 흔들리는 불확실하고 불안한 시대 무엇을 할 것인가?’ 질문하면서 ‘사회가 필요한 인재는 문제의 핵심을 꿰뚫어 보고 해결책을 찾아내는 사람이다. 오직 끝없이 배우는 사람만이 새로운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당신의 미래는 오늘 무엇을 공부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하면서, ‘즐겁게 그러나 독하게, ‘공부하는 독종’들만이 내일 웃을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이번 가을에는 책을 많이 읽기를 바란다. 책 중에 책인 성경을 비롯해서 많은 책들을 읽자. 목회자와 성도 모두 책을 통해 자신을 갈고 닦아 세상 속에 성결교회의 토양을 더욱 넓힐 수 있는 자양분을 충분히 쌓아야 할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그렇게 노력하는 사람들을 토하여 더욱 확산될 것이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대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깊이 묵상하고 사색하며 하나님이 하시는 말씀을 듣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기 위해 힘써야 한다. 승리의 비결을 배우고 주님의 지혜를 배우자. 주님의 교회는 가르치는 교회이고 가르침을 받는 교회이다. 우리 함께 이 가을에 책 읽는 삶을 통하여 변화와 성숙을 추구해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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