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손룡이 위나라의 공자 모에게 물었다. “저는 어려서부터 선생님의 도를 배웠고 장성해서도 인의의 도를 지켰습니다. 그런데 저는 지금 장자의 도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 지혜가 그보다 못합니까?” 공자 모가 대답했다. “네 지혜는 시비의 한계도 알지 못한다. 네가 장자를 이해하려 하면 이는 모기에게 산을 짊어지라는 것(문자부산·蚊子負山)과 같을 것이다.”

▨… 니고데모가 사람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길을 예수님에게 물었다.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요한복음 19장) 니고데모는 유대인의 이름난 지도자 중의 한 사람이었지만 예수님의 말씀의 의미를 이해할 수 없었다. 그 모습을 보며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가 우리 증거를 믿지 아니하는도다”

▨… 지난 총회 총무 선거에서 돈이 오갔다고 한다. 전 총무는 신임 총무의 당선 무효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하고 실제로 총무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총회장단은 전 총무의 전관 예우 차원의 임직과 보수를 보장하는 내용을 약속하고 공증까지 해주었다. 그러나 임원회가 그것을 부결시켰다. 총무 이취임식에 전 총무는 참석하지 않았고 인수인계도 없어 신임 총무는 곁방살이로 총무직을 수행하고 있다.

▨… 총회장은 전도만이 교단을 살리고 새롭게 할 수 있다고 부르짖으며 성령의 바람, 전도의 바람이 불 수 있도록 기도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9월 말경으로 목회자 전도수련회 일정을 확정하고 영성 집회, 성결 집회 등을 통해 성령의 바람이 폭풍처럼 일어날 수 있는 기회가 되게 하자고 호소하고 있다. 이것이 작금의 교단의 모습이다.

▨… 이런 때 왜 하필이면 문자부산이라는 고어가 생각나고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야 하나님 나라에 갈 수 있다는 예수님의 말씀이 가슴에 떠오르는 것일까. 성결교회 100년사에서 요즘처럼 교단이 시끄럽고 혼란에 빠졌던 적이 또 있었을까. 그 와중에서도 성령의 바람이 폭풍처럼 우리에게 휘몰아치기를 바라고 있으니, 이것은 간절함일까 아니면 뻔뻔함일까. 하기는 사도바울이 들려준 말씀이 있기는 있다.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나니”(롬 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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