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서로 의지하고 도우며 하나가 되어 살아가도록 만들어진 존재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람을 사회적 존재’라고 말한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에 공감합니다. 이 인류의 하나됨을 나타내는 지구촌의 가장 큰 행사가 올림픽입니다.
지난 2011년 7월 7일 새벽 0시를 조금 넘은 시간, 저를 비롯해 많은 이들이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강원도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더욱 더 그랬을 것입니다. 드디어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평창 2018’이라는 피켓을 들며, ‘평창’이라고 선언할 때, 모두가 환호했습니다. 그렇게 동계올림픽의 개최를 위한 새로운 도전 과제를 안으며, 환호했습니다.
모두가 아시는 것처럼 평창은 대한민국 강원도의 아주 작은 시골 마을입니다. 처음에 2010년 동계올림픽에 도전했을 때, 평창을 북한의 평양으로 잘못 알았다는 사람들이 있었을 만큼 누구도 주목하지 않은 그렇게 작은 도시였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세계가 기억하는 도시가 되었습니다. 저는 이 평창을 담고 있는 우리 교단의 작지만 강한 강원동지방회의 한 가족의 일원으로 정말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평창과 강릉, 그리고 그 인근 지역의 주민들은 지난 10년 동안 이를 위해 몸부림쳤기 때문입니다.
강원도 기독교연합회는 매년 백두대간기도회라는 제목으로 함께 모여, 평창 동계올림픽의 유치를 위해 기도해왔습니다. 그리고 이 동계올림픽의 유치를 통해 지역사회의 발전과 복음전도 부흥의 기회를 준비해왔습니다. 때문에 평창동계올림픽의 유치는 강원서지방회와 함께 강원동지방회의 중요한 기도 제목 중의 하나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수년간의 기도와 노력리 열매를 맺게됐고 저희는 이를 하나님의 응답이라고 믿기 때문에 우리 지역의 기대는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제1차 목표인 평창동계올림픽의 유치를 이루어 내었고, 이제 성공적인 개최라는 2차적인 목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동계올림픽의 개최를 통해 60조원 가까이의 국가적 경제적 효과를 올릴 것이며, 또 가치로 매겨질 수 없는 대한민국 국가브랜드의 상승은 우리의 기대를 부풀게 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 사회의 기대감은 더욱 더 큽니다. 그러나 어떻게 하면 동계올림픽을 잘 치러 낼 수 있을까하는 고민 속에 부정적인 면들도 많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준비 비용이 많이 든다든지, 올림픽을 치룬 후 적자가 나지 않을까 하는 염려라든지, 경기장 분산개최를 요구하는 주변 도시들의 항의라든지, 심지어 정치인들의 한 쪽에서는 갑자기 북한과의 공동개최 문제까지 들고 나와 아직 시작도 안한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에 대해 염려를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 많은 문제들을 이겨내고 또 함께 성공개최를 이루어갈 것을 믿습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는 100개 국가의 6천여명 정도의 선수들이 참여할 것이라 예상되고 있습니다. 선수들만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많은 손님들이 오실 것입니다. 문화와 종교가 다른 세계 각국의 사람들에게 우리는 대한민국의 좋은 것을 알리고, 국가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 시간은 한국교회와 기독교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성숙한 한국교회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사도행전 2장에 나오는 오순절 성령강림의 역사 때, 주변 여러나라로부터 예루살렘으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그들에게 베드로와 사도들이 복음을 전할 때 그들은 하나님의 복음을 듣게 되고 성령받고 구원받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이와 같은 역사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일어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들이 비록 올림픽 때문에 평창에 왔지만, 기도하고 준비된 한국교회와 성도들로 인하여 복음을 듣게 되길 기대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지금부터 축복의 올림픽, 신앙의 올림픽을 기도하고 준비해야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