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째 자녀 위해 기도 … 자녀와 관계 등 변화
기도열기, 교회 전체로 확산 … 예배 중보기도팀도 생겨나

 

 

“자녀를 위한 어머니의 기도만큼 간절한 것이 또 있을까요? 우리 어머니 기도회의 기도가 뜨겁고, 많은 간증이 생기는 이유는 엄마들의 그런 간절함이 있기 때문일거예요.”

화곡교회(조범식 목사)의 여성도들은 매주 목요일 ‘볏고을 어머니기도회’모임을 갖고 자식들을 위한 애끓는 기도를 드리고 있다. 볏고을 어머니기도회는 2008년 10월 첫 모임을 시작한 이래 지난 3년 동안 많은 엄마들이 변화받고, 자녀들이 변화하는 간증들이 쌓여가고 있다. 특히 어머니기도회를 통해 주일예배 중보기도팀도 생겨날 정도로 교회 전체에 기도열기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어머니기도회 팀장 유연숙 집사는 “어머니기도회는 자녀들만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으로 엄마들의 호응이 크다”면서 “엄마들이 자녀를 위해 기쁨으로 기도하고, 또 기도의 응답을 받으면서 기도 분위기가 교회 전체로 확대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뜨거운 자식사랑 기도로 표현

사실 화곡교회 어머니기도회의 참여 인원은 많지 않다. 평균 30명을 조금 넘는 수준. 하지만 ‘자식들을 위한 기도’라는 특별한 목적을 갖고 있기에 기도의 깊이와 간구함의 열기는 그 어떤 기도회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뜨겁다. 엄마들의 뜨거운 자식사랑과 화곡교회 차원에서의 전폭적인 지지와 철저한 준비가 만들어낸 결과이다.

볏고을 어머니기도회는 담임 조범식 목사가 2년여 동안 고민하고 준비한 끝에 시작된 기도모임이다. 조범식 목사는 “다음세대를 희망세대로 세우기 위해 어머니들의 기도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어머니기도회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자녀만을 위해 기도한다’는 면에서 어머니기도회에 대한 관심은 처음부터 높았다. 염순열 권사는 “기도할 시간이 많아도 자녀만을 위해 기도시간을 갖는다는 게 특별했고, 정말 필요한 일이었다”면서 “담임목사님이 말씀을 전하시고, 기도를 인도해 주셔서 처음부터 어머니기도회가 탄탄히 자리잡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어머니·자녀 모두 바꾼 기도회

조범식 목사는 매주 어머니기도회에서 설교하고 기도회를 인도하며 교회 다음세대를 키우기 위한 발판으로 어머니들을 기도로 체질화시키는데 집중했다. 자녀를 위한 구체적인 기도제목을 제시하자 엄마들은 스스로 변화되기 시작했고, 기도의 제목들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은숙 집사는 “이전에는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면서도 공부와 건강 등을 위해서만 기도했었는데 어머니기도회를 통해 보다 세부적인 것을 위해 기도하게 됐다”면서 “기도회를 통해 제시되는 기도제목을 따라가며 아이의 성품, 정서적 안정, 관계성, 순종력, 배려심 등 생각지도 못했던 기도를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자녀와의 관계가 개선되고, 대화를 더 많이 하게 되고, 막혔던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간증도 쏟아졌다. 김양진 집사는 “자녀기도를 간절하게 드리면서 하나님께서 작은 기도에도 응답해주신다는 것을 체험하고는 다른 엄마들에게도 어머니기도를 적극 홍보하는 전도자가 되었다”고 말했다.

 매주 목요일 엄마가 자신들을 위해 기도한다는 것을 알게 된 아이들도 변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이은숙 집사는 “매주 목요일 아침이면 아이들에게 기도제목을 물어보는데 애들이 쑥쓰러워 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기도제목을 말해줘 놀랐다”면서 “매주 기도제목을 나누다 보니 이전보다 아이들과 대화도 많아지고, 더 마음을 나누게 되었다”고 말했다.

아이들과 기도제목을 나누게 되고, 또 아이들은 엄마가 기도의 든든한 후원자가 된다는 점에서 어머니기도회를 통해 가정내에서도 건강한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기도의 안목도 넓어져

볏고을 어머니기도회는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2시 정도까지 진행되고 있으며, 찬양팀, 안내팀, 문서관리팀, 봉사팀이 어머니기도회를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다. 말씀은 담임 조범식 목사가 직접 전하고, 기도회는 김호열 전도사가 매주 기도제목을 제시하면 어머니들이 통성으로 기도하는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다. 어머니기도회의 소속감을 높이고, 자녀기도에 대한 의지를 다지기 위해 주제가와 구호 제창도 한다. 최근 맞벌이가 많아지면서 참여인원이 줄어들기도 하지만 어머니기도회의 기도소리는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다.

조범식 목사는 “자녀기도는 자칫 이기적이 될 수 있는데 우리교회 어머니기도회는 내 자녀 뿐만 아니라 자녀와 연관된 친구, 학교, 선생님, 이웃들까지 함께 기도해주면서 기도의 안목도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어머니기도회를 통해 할머니 성도들로 구성된 예배 중보기도팀도 생겨났다. 매주 주일 2부예배를 드린 후 곧바로 3부 대예배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할머니 중보기도대는 뜨거운 기도를 쏟아내고 있다. 어머니들을 중심으로 한 기도열기가 화곡교회를 더욱 든든하게 세워가는 버팀목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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