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방학, 자녀의 신앙·학업·체력 향상 기회로 삼아야
부모들의 관심·애정이 자녀의 여름방학에 긍정적인 영향 끼쳐

 

 

여름방학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방학이 되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아이들과는 달리, 부모들은 자녀들의 방학을 마냥 즐겁게 기다릴 수는 없다. 기나긴 여름방학 동안 자녀들을 어떻게 교육해야할지 고민이 앞서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여름방학을 자녀의 신앙·학업·체력을 향상시키는 절호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여름방학을 활용한 자녀교육은 부모들의 관심과 애정이 더해질 때 더욱 좋은 결실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우리 아이 공부짱 만들기

여름방학이 되면 학부모들이 가장 집중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자녀의 학업이다. 자녀가 지난 학기에 성적이 뒤쳐졌다면 2학기 때 역전시키길 바라고, 자녀가 우수한 성적을 받아왔다면 이 성적이 계속 유지되길 바라며, 아이들을 학원과 도서관으로 보내는데 온 열정을 쏟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여름방학에는 과도한 학업을 지양하고, 예습보다 복습을, 6개월 이상보다는 이내의 선행학습을 진행하고, 모든 학업과정은 부모들이 철저히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좋은교사운동본부 홍인기 교사는 “학원에서 공부하는 시간과 자녀의 습득 능력이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을 부모님들이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방학에는 새로운 학기의 예습보다 지난 학기의 복습을 통해 배운 것들을 자기 것으로 만들도록 하고, 지나친 예습보다 한 학기 이내를 최대치로 잡고 선행학습을 하는 것이 알맞다”며 그 이상은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충고했다.

또한 부모들이 아이와 함께 책상에 앉아 방학계획을 세우고, 공부하는 것은 부모에 대한 신뢰감과 안정감을 높여 교육효과를 높이는 장점을 가진다는 말도 덧붙였다.

우리아이 체력짱 만들기

평일 놀이시간 2시간 중 무려 40분을 인터넷 게임에 투자하는 자녀들. 한창 뛰어다닐 아이들이 컴퓨터 앞에서 허리를 구부린 채, 손가락만 튕기며 게임하는 모습은 모든 부모들의 한숨의 원인이다. 게임에 빠지는 아이들은 체력이 약해질뿐만 아니라 인성적인 면에도 장애가 생길 수 있다. 이러한 자녀 때문에 근심걱정이 많은 부모라면 올 여름방학은 아이들을 체력짱으로 만드는 계획을 세워볼 수 있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아이들에게 땅을 밟는 즐거움을 알려주는 것도 좋다. 이를 위해 파티시에 체험부터, 다문화, 농촌체험 등 다양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체험프로그램이 많이 준비되어 있어 조금만 발품을 팔면 된다.

처음에는 아이들의 거부반응이 심하겠지만 부모가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많이 나누다보면 아이들도 이러한 놀이와 외출에 익숙해져 혼자 즐기는 게임보다 부모와 함께 어울리는 게임에 더욱 큰 재미를 느끼게 될 것이다.

또한 다양한 놀이를 통해 인터넷 게임의 위험성을 깨닫게 해 앞으로 인터넷 게임의 문제점을 자연스럽게 인식시키는 방법도 필요하다.

우리아이 신앙짱 만들기

여름방학 자녀교육 중 부모들이 제일 무관심한 것이 바로 신앙교육이다. 여름수련회나 캠프에 자녀를 보내놓고 ‘자유~’를 만끽하는 부모들이 많다. 이 부모들은 자녀가 어디로 어떤 주제의 캠프를 떠났는지 모른채, 은혜를 받고 돌아오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을 갖곤 한다.

전문가들은 아이들의 여름신앙교육이 단지 3~4일의 캠프와 수련회 기간에 그치는 것은 이러한 부모들의 무관심한 태도와 관계가 없지 않다고 지적한다.

교육국 강형규 목사는 “아이가 어디로 수련회를 가는지도 모르고 그냥 보내는 부모들이 상당히 많은 편”이라며 “부모들이 교회에 신앙교육을 떠맡기기 보다는 가정에서도 신앙교육이 지속될 수 있도록 캠프에 관심을 보이고, 아이들의 신앙상태를 계속 체크하고 아이들과 신앙적으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좀 더 주도적으로 아이들의 신앙교육을 맡길 바라는 부모가 있다면 가족들이 휴가를 떠나서 큐티나눔이나 소그룹성경공부를 진행하며 신앙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 나누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부모와의 성경공부에 대해서 거부반응을 보인 아이가 있다면 부모들이 더욱 솔직하게 행동할 필요도 있다.

홍인기 교사는 “부모님들이 자신의 부족한 모습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자신이 먼저 부족한 점을 꺼내놓으면 아이들이 새로운 부모님의 모습을 보고 마음을 조금씩 열고 신앙적인 교제에 어색해하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자녀의 멋진 여름방학, 부모들의 노력이 큰 영향을 끼친다. 자녀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보다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주어 아이들이 즐겁고 보람찬 여름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지도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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