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채로운 나눔 체험, 생활 속 습관으로 만들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교회가 나눔의 기회 제공해야

 

 

“우리 아이에게 나눔의 기쁨을 알려줄 수 없을까요?”

기부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어린 자녀들에게 나눔을 가르치고 싶어하는 부모들이 많아지고 있다.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라 더불어 함께 사는 아름다운 세상에 대한 중요성을 자녀들에게 알려주고 싶기 때문이다. 특히 어린시절에 배운 나눔은 아이가 성장해서도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귀한 밑거름이 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나눔교육’이 더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나눔의 교육적 효과를 언급하며, 아이들이 나눔을 생활 습관처럼 실천하도록 교육할 것을 강조했다.

어린이 대상 나눔교육 중요

지난해 영국의 자선지원재단에서 조사한 한국의 기부지수는 세계 81위. 기부해본 적 있는 사람은 전체의 23%를 차지했다. 지난 2008년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가 실시한 ‘한국인의 기부지수 조사’에 따르면, 1인당 연평균 기부금액은 10만 9천원으로, 예년에 비해 그 액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 동참한 인구수는 오히려 13.6% 감소한 55%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수치는 미국의 85%, 호주의 87%라는 기부 동참 인구수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처럼 국내에서는 기부가 몇몇 연예인들과 유명인들에 의해 이슈가 되고 있지만 그것이 더욱 확산되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다. 기부에 대한 중요성은 인식하고 있으나 실천력은 그것을 좇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전문가들은 “아직도 국내에서는 기부문화가 제대로 정착이 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며 특히 “어린시절에 나눔교육을 받지 못해 성인이 된 후에 중요성은 알고 있어도 그것이 실천으로 이어지진 않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때문에 나눔 교육 전문가들은 최근 어린이들에게 나눔교육을 실시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어린시절부터 꾸준히 나눔에 대해, 기부에 대해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나눔교육이 중요하다”며 “가정, 학교 등에서 어린아이들에게 기부와 나눔의 중요성을 인식시켜야 할 때”라고 말했다.

나눔교육의 효과

이렇게 중요성이 높아지는 나눔교육은 어떤 효과를 가질까. 나눔교육의 효과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기대하는 것 이상이라는 평가다. 아름다운재단 소속인 나눔교육은 어린이들에게 나눔교육을 시킬 때 거둬들이는 효과에 대해, 친사회적인 행동과 도덕성을 형성하는데 좋은 영향을 미치며, 자아존중감의 향상, 리더십 향상, 사고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또한 사춘기를 겪으며 방황을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펼치는 나눔교육은 탈선방지라는 예방적 기능을 한다고도 설명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나눔교육을 받게 되면, 나누는 행위에 익숙해지며 세상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눈을 갖게 되는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성장기 기부 및 자원봉사 활동 참여여부가 성인 이후 나눔 참여에 영향을 미친다”며 “어린시절의 나눔 교육이 성인 때의 기부활동으로 이어지기에 나눔교육이야말로 조기교육이 필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눔교육, 어떻게 할까

이러한 중요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사실 제대로 교육받기도, 교육하기도 어려운 것이 나눔교육이다. 이러한 부모들의 고민을 해결해주기 위해서 각 NGO 단체들이 문제해결에 나서고 있다. 월드비전과 기아대책, 굿네이버스 등 많은 NGO 단체들은 매년 ‘기아체험 24시’, ‘한톨나눔축제’와 같이 체험 나눔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기아대책은 원하는 기관과 단체에 나눔교육 강사를 파견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중요성을 설명하는 사역도 펼치고 있다. 박성혜 팀장은 “학교나 다른 기관에서 받을 수 없는 나눔교육을 저희가 맡자는 생각으로 나눔교육 프로그램을 어린이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며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아이들이 나눔의 정신을 배우고 먼 미래에 훌륭한 섬김의 일꾼으로 자라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교회들도 학교를 대신해 나눔 프로그램을 통해 나눔교육에 나서고 있다. 부활절과 특별새벽기도 헌금을 모아 NGO단체에 전달한 역촌교회(이준성 목사)와 매년 크리스마스 때 모은 헌금을 월드비전에 전달하는 동숭교회 등의 사례가 그렇다. 이러한 나눔실천을 통해 어린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도록 교육시키고 있는 것이다.

나눔교육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이웃을 위한 사랑을 알게 하는 것, 그것이 일상이라고 가르치는 것이 나눔교육인 것이다. 자녀에게 좋은 성품을 전달하고 싶다면, 오늘부터 아이와 함께 온 가족이 나눔에 동참해보자. 행복이 샘솟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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