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결교회 음악발전의 선구자로

이중태 목사는 교회 내에서의 찬양사역 뿐 아니라 교단 내의 교회음악을 발전시켜야겠다고 뜻을 정하고 동지들을 규합하였으며 교단 내에서 조금씩 교회음악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켜 나갔다.

이 목사의 찬송에 대한 논지는 다음과 같다. 찬송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다. 이는 피조물의 마땅한 본분이며 하나님의 명령이기도 하다. 찬송은 속도를 중시하여 정확하게 불러야한다. 속도가 정확하지 못하면 기쁜 노래가 슬픈 노래로, 혹은 그 반대의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 아울러 성의를 가지고 불러야 한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기뻐하신다. 찬송생활을 통해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그 은혜와 능력을 얻는 것이다.

성도들로 하여금 찬송의 능력을 체험할 수 있게 하는 사람이 목회자이기 때문에 신학교에서나 목회자 교육에서 찬송가학을 철저히 가르칠 필요가 있다. 예배를 계획하고 인도하는 그들이기에 찬송가에 대한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목사는 신학대학교 졸업 후 청주서문교회의 전도사로 부임하여 7년간 섬기면서 성가대 지휘와 음악봉사를 했으며 청주교육대학에서 음악을 강의했다. 특히 청주사범학교에 음악교수로 부임하였을 때 학생들의 음악수업 태도가 너무나 진지하여 음악수업시간이 즐거웠다. 그래서 청주사범학교합창단을 조직하였고 청주방송국을 통해 충청지역 주민들에게 음악방송을 실시했다.

청주방송국에서는 사범학교합창단이 합창 중창 독창 등으로 순서를 짜서 국민가요를 매주 방송했는데 이 노래는 충청북도의 마을마다 울려 퍼져 도민들이 즐겨 들었고 도민들의 사랑을 받았다. 지역 내에서 평판이 좋아서 문교부에서 장학관들이 청주에 오면 청주사범의 합창을 듣기 원할 정도였다.

그는 서울신학대학교가 부천으로 옮기기 직전까지 아현동 캠퍼스에서 교회음악 과목을 맡아 찬송가를 해설하면서 가르쳐왔다. 이 목사와 박재훈, 구두회 교수 등에 의해 서울신학대학의 교회음악 수준도 점차 향상되어갔고 나중에 부천으로 이사한 서울신대에 정식으로 교회음악과가 설치되어 오늘날과 같은 놀라운 발전을 이룩하게 되었다. 이 목사는 또한 청주간호대학, 한양신학대학에서도 강사로 활동하며 교회음악 발전을 위한 후학을 많이 양성했다.

이 목사는 신학교의 발전에 보조를 맞춰 교단차원에서 교회음악을 총괄하는 음악부서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고 여론을 형성하고 여러 법적 절차를 거쳐 건의와 제안을 반복, 마침내 교단에 교회음악부를 신설하게 했다. 그가 제기한 교회음악부는 현재까지도 교단의 교회들의 음악발전에 적극적인 역할을 감당해 오고 있다.

이중태 목사는 또한 담임으로 시무하는 강변교회의 음악수준도 향상시키기 위해 부단히 힘을 썼다. 수요일에는 새로운 찬송의 해설을 들려주고 가르치는 찬송공부 시간을 마련해 노력하였고 덕분에 성도들은 어려운 찬송가도 금방 익혀 예배 찬송을 부를 때면 혼성4부 합창으로 노래하고자 힘썼다. 또한 매년 부활절에는 헨델의 작곡 “할렐루야” 합창을 전교인이 함께 찬양하는 것이 전통적인 행사로 자리 잡기도 하였는데 이 찬양의 지휘는 가능한 한 이 목사가 맡았다.

이 목사는 강변교회 성전봉헌식을 하고서 10년이 지나 교회가 성장일로를 걷고 있을 때, 알렌 오르간을 설치했다. 하나님께 드리는 찬송은 최상의 것으로 드리고 목소리를 높여 마음과 힘을 다해 부르게 함으로 성도들의 신앙을 점점 향상시켜나갔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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