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의 휴대전화를 전자레인지에 넣어 가열시켜 폭발하게 만들고서는 그 휴대전화가 저절로 폭발해버렸다고 인터넷에 글을 올린 사람이 있었다. 대기업에서 그럴 리가 없다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자 자신은 휴대폰 폭발 피해자라고 1인 사위를 벌이기까지 하였다. 그의 목적은 오로지 손해배상 명목의 금전취득에 있었지만 사정을 모르는 이들은 소비자가 정의를 위해 대기업에 맞서 싸우는 의사(義士)로 칭송하기도 했었다.

▨… 블랙컨슈머(Black Consumer). 보상금을 챙길 목적으로 기업이나 사람을 대상으로 악성 민원을 제기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식빵에서 죽은 쥐가 나왔다거나 우유나 통조림에서 이물질이 나왔다는 사진을 찍어 해당기업을 난처하게 만드는 블랙컨슈머들의 작태는 이미 알려질대로 알려진 낡은 수법이다. 그럼에도 연이어 날아드는 ‘내용증명’ 우편은 기업들로서도 감당이 불감당인 모양이다.

▨… 서울신학대학교에 ‘재정비리’가 있다는 글을 공공연하게 보도한 기사가 있었다 개교 1백주년 사업을 기획하고 성결인의 대대적인 동참을 호소해온 서울신대로서는 그 기사가 아무리 옐로페이퍼적인 내용과 모양새였다 할지라도 감당하기가 쉽지 않았던 모양이다. 즉각적인 해명을 통해서 학교의 명예와 1백주년 기념사업의 투명성을 지킬 것을 선언하였다.

▨… 서울신학대학교는 성결인 모두가 사랑과 정성으로 지키려는 성결인의 요람이며 선지동산이다. 그 누구에 의해서도 재정비리로 더렵혀져서는 안되는 하나님의 기업이다. 블랙컨슈머 따위들이 입막음의 보상금을 노려 찔러보고 침 바르며 내용증명 같은 것을 보내도 좋은 곳이 결코 아니다. 또한 서울신대를 직장으로 해서 일하는 사람들은 하나님 앞에서 진실할 것을 다짐하고 지켜야만 한다.

▨… 인터넷이 보편화되면서 오늘의 시대 사람들은 루머(Rumour)에 묻혀 산다. 사람들은 그것이 거짓 루머인줄 알면서도,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려는 불순한 동기가 있음을 눈치 채면서도, 블로그 포스트에 떠오른 글을 퍼가는 블로거들은 의외로 많다. 반값 등록금 논란으로 대학이 언론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제는 교단도 블랙컨슈머의 흠집내기에 당당하게 맞서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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