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정체성, 한국교회 과제 모색

한국교회 주요 목회자 300여명이 모여 한국교회의 총체적인 과제를 확인하고 목회자들의 소명과 미래 방향성을 모색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손인웅 목사)는 지난 6월 16, 17일 양일간 사랑의교회 안성수양관에서 ‘제10회 전국수련회’를 개최하고 한국교회 일치와 갱신을 위한 노력을 다짐했다.

‘변동하는 한국사회와 목회자’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수련회에서 한목협은 정책포럼, 한목협의 밤, 새벽경건회, 주제특강 등을 진행하고 목회자들의 정체성 및 영성강화, 한국교회의 당면과제에 대한 토론에 나섰다. 특히 수련회를 마무리하면서 한국교회 위기에 대한 반성과 함께 사회통합과 발전을 위해서도 헌신할 것을 천명했다.

한목협은 성명에서 “한국교회가 사회로부터 신뢰받지 못하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한 것은 목회자들이 자기 정체성을 확인하지 않고 그릇된 방향으로 치달은 책임”이라며 “바른 복음을 선포하지도, 복음에 합당한 삶의 본을 보이지도, 성도들의 신앙과 삶을 바르게 이끌지도 못했다”고 고백했다. 한목협은 또 △교회의 물량주의 및 세속화 탈피 △한기총·교회협의 기구통합 △사회 양극화 해소 △창조질서 보존 및 회복 △한반도 평화통일 등을 위해 기도하고 힘을 모아나갈 것을 선언했다.

정책포럼에서는 ‘경건주의 신학과 목회자의 정체성’ ‘신학과 목회의 공공성에 대한 반성’ ‘이 시대의 목회자 우리는 누구이며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지형은 목사(성락교회), 임성빈 교수(장신대), 이현준 목사(새순교회)가 각각 발제했다.

지형은 목사는 정책포럼에서 종교개혁 이후 기독교 역사에서 가장 크고 광범위하게 영향을 끼친 ‘경건주의 운동’을 소개하고 “한국교회의 기본틀인 경건주의적 신앙유형의 자리를 한국신학이나 신앙 속에 제대로 마련하기 위해서는 경건주의 대한 연구가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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