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 총회 각 부서와 기관이 총회 준비에 한창이다. 특히 올해 총회는 총무 선거가 있는 해로 어느 때보다 총회 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기대된다.

총회가 며칠 앞으로 다가선 지금 가장 가슴 답답한 사람이 있다면 출마자들일 것이다. 단독 후보야 예외지만 경선이 이뤄지는 장로부총회장과 총무들은 하루하루가 걱정과 근심의 연속일 것이다.

이들은 일주일도 남지 않은 선거 개시를 앞두고 마지막까지 대의원들에게 지지를 요청하기 위해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것이다. 현행 선거법에 따르면 후보와 선거운동원이 전화를 통한 선거운동을 제외하고는 모두 불법으로 규정되어 있어 모 후보는 전화기를 붙잡고 하루 30여명의 대의원들에게 전화를 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고 한다.

또 다른 후보는 주기적으로 문화메시지를 보내 대의원들의 여론을 환기시키기도 한다. 이런 전화와 문자 공세에 한 대의원은 전화기를 꺼놓고나 후보들의 전화인 경우는 수신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의 문제는 전화나 문자 공세가 아니다. 과거 선거를 앞두고 일부 후보들이 공격적인 식사접대 등 대의원 접촉을 시도했고 일부 대의원들은 이를 핑계로 후보를 불러 식사접대 등을 강요하기도 했다. 당선을 위해서는 한 표라도 아쉬운 후보들은 약자로서 이러한 유혹에 쉽게 노출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러한 행위는 성결교회 선거풍토의 퇴보이며 지도자의 모습이 아니다. 그런 행위에 자신을 맡긴다면 그것은 지도자가 되지 못함만 못한 것이다. 잘못된 요청은 과감히 거부하고 교단의 선거풍토가 정책선거, 인물 중심의 선거로 가도록 마지막까지 노력해야 한다. 남은 기간 모두가 공명선거 풍토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