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의 숨은 면모 부각 … 선택의 폭 넓혀
동기 등 측근 인사 주류 … 식상한 연설 지적도

이번 선거정책 토론회에서 후보자가 지지하는 찬조 연설에 대한 의견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새로운 시도라는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주는 대의원도 있었지만 후보들의 좋은 점만 부각하거나 학연과 지연 등이 부각되는 점은 문제였다는 지적도 있다. 이번 각 후보자들의 지지연설자를 살펴보면 동기나 지방회 선후배, 선거운동원 같은 교회 신자 등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그렇다보니 후보자의 인연이나 관계를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되는 지지연설은 남들에게 알려지지 않는 후보의 강점이나 특징을 부각시켜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사실, 후보자들이 자신과 가까운 후보를 내세울 수밖에 없는 현실도 무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후보자들이 지지연설을 부탁해도 작은 교단에서 특정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기가 쉽지 않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후보는 교단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대학 교수나 타 교단 인사를 연설자로 초빙하는 경우도 있었으며, 교단에서 높은 지명도가 있는 지지연설자를 구하는데 총력을 쏟기도 했다. 심지어는 각기 다른 후보에게 지지 연설을 부탁받은 대의원도 있었다고 한다. 한계는 있었으나 제3자가 보는 후보의 또 다른 면모를 부각하고, 후보의 정책을 보완설명하면서 선택의 폭을 넓혔다는 평가도 있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