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생산과 효율적인 기구 개편 강조
책임 행정과 조정 기능 등 기획관리형 총무 제안
대안제시 불구하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 미흡 아쉬워

교단 총무 선거운동이 막바지로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총회 운영시스템과 총무역할'을 놓고 마지막 정책토론회가 지난 6월 13일 천호동교회에서 열렸다. 총무에 대한 실제적인 주제인 만큼 후보자들마다 총회기구 및 본부의 구조조정과 정책 생산과 입안 등 자신들의 소신을 피력했지만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미흡했다는 평가다.

우순태 후보(인제교회) - 젊음과 코디네이터 행정을 내세운 우 후보는 브릿지(가교) 리더십과 정책 총무를 전면에 내세워 효율적인 총회 운영을 강조했다. 각 부서에 전문위원제도와 정책기획팀을 가동하고 정책 세미나를 통해 정책생산에 힘쓰겠다는 것이다. 또한 이런 정책과 안건을 신문과 인터넷에 미리 고시하는 ‘안건 고시제도’를 시행해 정책 총회를 이끌겠다고 우 후보는 강조했다. 또한 이제는 시대의 패러다임에 맞게 총회 기구를 개편해야 한다면서 예장 통합의 훈련원과 감리교의 대사회 평신도국 등 다른 교단의 발전적인 기구를 벤치마킹해 효율적인 방향으로 기구 개편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또 총회본부의 직원업무 매뉴얼을 만들고 전문화 교육을 통해 신속하고 정확한 업무를 수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한 교단 자산 운영을 위해 총회본부의 재건축 안을 수립해 수익성 임대 사업으로 재정을 충당하는 안을 연구하겠다고 말했으며, 투명한 자산 운용을 위해 외부감사제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양정규 후보(영동중앙교회) - 경륜과 변화를 강조하고 있는 양 후보는 교단의 발전을 위해 조정과 화해의 리더십을 발휘하고 저비용 고효율적인 구조로 총회 기구를 개편하겠다고 주장했다. 양 후보는 최근 교단 내 분쟁과 교회의 갈등을 의식한 듯 총회와 지방회, 개교회의 유기적인 연결과 조정기능을 강조했으며, 각종 분쟁을 미연에 방지하고 각 부서와 위원회 간의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조정자의 역할 등 총무의 정치적인 리더십을 강조했다. 인사와 조직중심의 총회 회의도 생산적인 방향으로 개편하겠다고 피력했다. 정책적이고 생산적인 구조로 개편하기 위해 정책 사전 고시제도와 함께 총회 현안과 정책 보고서를 적어도 2~3주 전에 배포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총회 기획팀이나 정책 자문단에서 정책을 생산해 효율적인 회무를 돕는 역할을 하겠다는 소견도 밝혔다. 특히 그는 효율적인 총회 기구개편에 대한 의견도 제시했다. 부서의 이익이나 이해관계를 배제하고 생산적인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유사한 기능의 항존 위원회와 의회 부서를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밖에 총회 발전기금이나 개척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밝혔으며, 재정사고에 대비해 보증보험에 가입하겠다고 말했다.

조영한 후보(흑석중앙교회) - 교단 총무의 이상적인 모델로 요셉의 리더십을 내세운 조 후보는 확인행정과 원칙 중심의 청지기적인 리더십으로 성결인을 섬기고 싶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총회나 지방회에서 정책을 입안할 수 있는 부서가 없다고 지적하고 교단 정책연구위원회를 조직하고 기획실을 정책 부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통합 전산망 구축과 정보의 데이터 베이스화에 힘쓰고, 총회 본부를 정책과 대안수립 기구로 만들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또한 효율적인 총회 운영을 위해 총회본부 규정집을 개정하고 직급제와 승진제를 도입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밝혔으며, 회계 결제는 ‘기획안 결재’와 ‘집행결재’등 더블확인을 약속하며 확인 행정에 대해 재차 강조했다. 또 600억원 이상의 총회회관에 연 2억 4천여만의 관리비가 총회비로 충당되고 있는 점은 대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한 조 후보는 “어느 정치 계파나 파벌을 조성하지 않고 양심과 교회법에 거스르는 도전을 받았을 때는 순직하는 자세로 임하겠다”는 총무 사명선언을 밝히기도 했다.

송윤기 후보(광주 베드로교회) - 경험과 추진력을 강조해온 송 후보는 교단의 정책을 평가하고 새로운 정책을 제시하는 것이 교단 총무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지금까지 총무가 총회 평가서를 총회에 제출하지 못했고, 총회 보고서도 당일에 보고했다”고 지적하고 연간 평가서와 함께 정책안을 상정해 원활한 토론과 정책이 생산되는 총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총회는 총회장을 중심으로 통합된 행정공동체’라고 규정한 송 후보는 박지성 리더십을 내세워 주목을 끌었다. 공수양면을 링크(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총회장의 업무를 뒷받침하는 실무형 총무의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는 것이다. 송 후보는 이와 함께 평신도 인재를 개발해서 총회 발전에 참여할 수 있는 문호를 확대하고 총회와 지방회의 유기적 역할을 위한 중보자의 역할도 강조했다. 이밖에 총회의 회계는 단식부기로도 충분히 운영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교단의 현재와 미래를 준비하는 기획자, 정책의 집행자, 실무자적 사명을 잘 감당하겠다고 덧붙였다.

임정규 후보(세계로교회) - 임 후보도 정책 총무로서의 역할과 교단의 조정자로서의 총무의 기능을 강조했다. 차트를 이용해 자신의 정책을 발표해 눈길을 끈 임 후보는 생산적인 총회를 위해 정책을 생산하고 평가하는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교단의 중장기 계획도 보고하고 교단에서 위임된 정책을 다시 연구 분석하는 생산적인 총회본부의 수장으로서의 자질을 내세웠다. 또한 그는 교단 운영에 있어도 평신도 기관을 파트너로 삼겠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전국장로회, 남여전도회, 권사회 등 교단 내 평신도 기관장들과 연석회의나 분기별로 모임을 가져 총회 정책을 설명하고 홍보하겠다는 것. 자신을 기획형 총무라고 강조한 임 후보는 교회개척과 성장을 위한 정책 프로그램도 만들고 업무를 평가, 분석할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울지 않는 새를 울게 하는 조화력과 친화력, 인내력을 발휘하겠다고 말했으며, 경리에 대한 통솔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신원철 후보(LA제일교회) - 미주에서 출마한 신 후보는 작은 총회와 힘있는 총무의 역할에 대해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그는 “현 총무는 소신껏 일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여직원 하나도 마음대로 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총무에게 인사권과 재정권(급료)를 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져야 소신껏 일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급진적 개혁보다는 점진적 개선을 통해 총회의 발전을 이루고, 상위 50개 교회의 협력만 잘 이끌어내도 값진 일을 할 수 있다며 협력을 이끄는 은사를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신 후보는 이와 함께 교단 내의 위원회를 가능하면 독립시켜 작은 총회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독립된 기관은 강한 감사 제도를 도입해 협력을 이끌어 내면 된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은 빚진 것도 없고 약점도 없다며 총회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할 수 있는 자신을 선택하면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총회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조정과 화합을 이끌어 분쟁과 송사가 없는 평화로운 총회를 만들고 총무와 각국 실장과 의사소통이 기본이 되도록 총회본부의 기구와 조직을 선진화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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