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캠프 및 수련회, 태안봉사도,,,해외 선교지 존중 사역 등

여름방학이 다가온다. 이제 여름성경학교와 여름캠프, 수련회와 단기선교 등 다양한 활동이 펼쳐지게 된다. 특히 청년부는 이른 봄부터 효과적인 여름 사역을 계획하고 준비해 오고 있다. 대표적인 여름사역은 국내에서 진행되는 청년 수련회와 여름성경학교 봉사, 해외에서의 단기 선교활동이 될 것이다.

국내 선교사역

최근 들어 청년들의 여름 선교사역은 단순한 수련회의 외피를 벗고 단기 봉사와 결합한 수련회로 진행되고 있다. 낙도의 섬마을이나 소규모 미자립교회를 찾아 어린이와 청소년들 위한 여름성경학교와 여름 캠프 사역을 후원하기도하고 마을 잡풀제거와 주택개보수 봉사활동이 그것이다. 최근 들어서는 교회 국내선교부와 연합하여 청년들은 여름캠프를, 장년들은 주택개보수 등 마을수리 활동에 참여하는 교회도 늘고 있다.

그러나 올해 주목되고 필요로 하는 사역은 바로 태안기름 유출 지역에 대한 봉사활동이다. 현재 태안지역은 기름유출 이후 주민들의 헌신적인 방제작업과 전 국민적인 참여로 기름제거가 완료됐다. 하지만 기름유출 이후 생선과 해산물의 소비가 줄고 찾아오는 관광객도 줄어들어 이중고를 겪고 있다. 더운 날씨로 모래 속에 스며든 기름이 조금씩 흘러나와 엷은 기름띠가 형성되기도 한다. 여름 해수욕장의 개장을 앞두고 있지만 찾는 사람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그 시름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본 교단 교회 중 태안과 안면도 등 피해지역 교회가 14곳으로 이들 교회에 속한 성도들도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다. 양식업과 펜션 등 숙박업에 종사하는 성도들은 직간접적인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교회는 헌금감소로 살림을 꾸려나가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단체들과 목회자들은 여름 성수기 교회의 수련회를 태안지역 방문의 기회로 활용해 줄 것을 적극 요청하고 있다. 피부가 민감한 아이들의 해수욕장 나들이는 권하기 어렵지만 청년들의 여름 수련회와 휴가시즌을 활용한 장년들의 지역방문, 봉사활동은 지역경제에 도움도 되고 봉사와 체험, 지역주민 위한 위로의 계기가 되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청년들은 지역을 방문해 기름유출 후속조치 등에 참여한다면 지역 선교에도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규모가 있는 중고등부와 청년회의 수련회는 교회를 임대하면되고 50여명 이내의 소규모 수련회는 성도들이 운영하는 펜션 등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수련회 장소나 시설은 태안지역 목회자들에게 문의하면 성도들의 시설을 소개받을 수 있으며 가격대로 일정하게 할인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외 단기선교

올해 해외 단기선교는 지난해 발생한 아프간 피랍 사태 1주년을 앞두고 안전에 대한 철저한 대비와 함께 선교지에 도움 되는 방향의 선교 활동을 펼쳐야 한다는 내용이 강조되고 있다.
지난해 아프간 사태 이후 한국교회의 위험지역 선교는 사실상 중지됐고 올해는 사역이 활발했던 지역, 일본과 동남아, 베이징 올림픽을 기점으로 한 중국 등이 중심 선교지가 될 것이라고 선교 관계자들의 말한다.

물론 안전지역이라고 해서 선교팀이 유의해야 할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일부 국가는 직접적 전도에 제한을 두는 경우도 있고 또 다른 국가는 정치적 상황이나 지역적 정서와 문화적 차이로 인한 갈등 가능성도 있다.

이런 이유로 현지 선교사들은 충분한 협의를 통해 효과적인 선교사역 방향과 내용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선교팀의 목적이나 열심도 중요하지만 선교지와 충분히 협의되지 못한다면 성과보다는 장기 선교사에게 피해만 남길 수 있다는 것이다. 선교팀원의 몸짓과 발짓, 행동 하나하나는 선교지 사람들에게 작은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쉽게 행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선교지 국민들에게는 거부감을 느끼게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선교적 열심이나 열정을 제한하는 것은 선교사들도 원하지 않는다. 다만 충분한 논의와 협의를 통해 절제된 사역이 이루어진다면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이다.
사실 선교사에게 7~8월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기다. 선교팀을 인솔하다보면 정작 해야 할 일을 못할 때도 있다. 그럼에도 선교사들이 자신의 모든 것을 투자해 청년들의 단기사역을 후원한다. 그것은 이들이 나중에 선교사로, 선교의 든든한 후원자로 자라날 수 있기 때문이다.

얼마남지 않은 기간 국내외에서 펼쳐나갈 선교팀이 마지막까지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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