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신 신학위원회, 심포지엄 열고 무분별한 수용 주의 요청
레노바레와 관상기도가 비성경적이고 반종교개혁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예장 합신총회 신학연구위원회(위원장 박병식 목사)는 지난 18일 합신대에서 ‘관상기도 및 레노바레에 관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관상기도 및 레노바레가 가톨릭 영성에 가깝다며 무분별한 수용에 대해 주의를 요청했다.
이날 이승구 교수(합신대, 조직신학)는 ‘관상기도의 문제점’란 발제를 통해 “관상기도는 하나님과의 합일을 추구하고 은혜를 주입하는 반 펠라기우스주의적 특성을 지녔다”면서 “일상적인 삶으로부터 분리되는 지나친 금욕주의, 반 지성주의, 믿음의 공동체를 무시하는 경향 등 이 문제가 된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특히 그는 “불교에서 말하는 무념무상의 상태와 이슬람의 관상 기도와 어떻게 다른 것인지에 대한 설명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관상기도는 성경적이고 복음적인 기도 방법이 아니라는 것이 분명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어 조진모 교수(합신대, 역사신학)는 ‘리차드 포스터와 레노바레의 문제점’에 대해 발제했다. 그는 “문제의 핵심은 레노바레가 과연 신비주의적이며 가톨릭 영성에 기초하고 있느냐는 것이었지만 아직까지도 이러한 비판의 목소리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고 신비주의와 가톨릭 영성과 관련된 레노바레의 문제점을 제기했다.
분불명한 레노바레의 정체성을 지적한 그는 “레노바레는 내재하는 영적 중심, 내적 생명의 발전, 내면의 여행, 하나님과 함께 참여 등 지금까지 전통적인 교회에서 가르치지 않았던 매우 신비한 방법들을 기본 개념들로 삼고 있다”면서 “인간의 내면의 세계에서 이루어지는 ‘하나님과의 합일’이라는 신비한 경험을 궁극적인 목적으로 삼고 있지만 개신교의 성향과는 거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관상기도와 레노바레가 한국교회에서 영성운동의 유행처럼 번지고 있지만 신비주의적이고 타종교의 개념과 유사에 개신교의 영성운동과는 개념적으로 달라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결론이다.
이러한 합신 측의 주장에 대해 관련 단체와 한국교회가 어떻게 반응할 지는 좀더 두고바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