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력 있는 신앙 강조’…신학 주제 12개, 풀어써

사실 ‘신학(책)’이라고 하면 딱딱하고 목사들만 읽어야 하는 책으로 치부하기 쉽고 ‘간증’, ‘신앙(책)’하면 부드러워 일반 성도들이 읽어야 하는 책으로 규정하기 쉽다. 그러나 많은 성경적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그것을 엮지 못하면, 다시 말해 신학적 바탕, 얼개를 없이 받아들이면 신앙적 성숙도는 어린아이 수준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영남신학대학교 김동건 교수(조직신학)가 평신도도 쉽게 읽을 수 있는 내용으로 ‘현대인을 위한 신학강의’(대한기독교서회)를 출간, 일반 성도들의 신앙적 성숙을 돕기 위해 나섰다. 이 책에서 김 교수는 조직신학이 다루고 있는 성경관과 성령론, 의인론, 죽음과 부활의 문제 등을 가지고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준으로,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궁금한 부분을 12회의 대중강연 방식으로 풀어가고 있다.

신학적 핵심 주제를 다루기 때문에 어렵지 않을까 생각하겠지만 가끔 신학 어휘가 ‘무슨 뜻일까’ 궁금증을 불러일으킬 뿐 신과 인간을 조금이라도 고민해 봤다면 읽어갈 수 있을 정도다. 30~40여분 정도로 구성된 12개의 강의와 같아서 차분하게 읽고 생각하다보면 제시된 주제에 대한 이해가 생겨날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대학부, 청년부, 장년부 그룹토의로도 활용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주제별 분량이 길지 않기 때문에 몇 명이 함께 읽고 대화하고 토론하며, 현실과 어떻게 연결시킬 것인지 논의하다보면 신앙적 깊이가 있는 신자, 깊은 성찰에 근거해 생명적 있는 신앙, 실천적 삶을 만들어 가는 신자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김동건/대한기독교서회/272쪽/1만2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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