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는 역사상 최고로 발달한 기계문명 속에서 가장 편리하고 안락한 삶을 즐기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겉모습일 뿐 정신적, 영적으로 볼 때 역사상 가장 불안하고 타락한 시대에 살고 있다. 사회의 타락상은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이후, 인류의 다반사가 되었다.

사회가 죄악으로 충만할 때마다 하나님께서 홍수나 유황불로 심판하셨지만, 나중에는 경건한 자손을 구별하고 보존하여 그들로 하여금 사회를 정화하게 하셨다. 이를 위해 선택된 사람이 아브라함이고, 그의 후손인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으셨다. 하지만 유대민족이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고 타락하자, 다윗의 뿌리를 통해 마침내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셨고, 그리스도를 믿는 교회를 통해 세상을 정화하는 구원의 사역을 이끄셨다.

그러므로 교회는 ‘하나님으로부터 부르심을 받은 거룩한 무리’로, 복수형으로는 성도(聖徒)요, 단수형으로는 성자(聖者)가 된다. 성도나 성자는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본받는 ‘성결한 자’를 의미한다. 성결은 히브어로 ‘카도쉬’, 영어로는 Sanctification인데, 성별(聖別)함을 의미한다. 따라서 성결한 자는 성별된 자, 거룩한 자, 순결한 자라는 뜻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하나님은 성결한 자를 개인적으로 구원하실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그들을 통해 타락한 사회를 정화시키는 개혁자의 사명을 감당하게 하셨다. 그래서 사도시대와 교부(敎父)시대에 성결한 순교적 신앙의 용사들을 통해 마침내 4세기에 로마가 교회를 국교로 수용하여 기독교가 세계적 종교로 확산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제도화한 교회는 8세기부터 교황제도가 강화되어 교권을 정치화하여 타락하기 시작했고, 16세기에는 로마교황청 건축자금을 위한 면제부 판매, 성직매매 등 믿음보다 행위가 구원의 지침이 된 공덕(功德)사상의 만연으로 극히 타락했을 때 하나님은 마르틴 루터를 일으켜 종교개혁을 단행하여 오직 은혜, 오직 믿음, 오직 성서를 주장하는 개신교를 세우셨다.

18세기 유럽사회는 계몽주의의 영향으로 교회가 복음, 신비, 계시를 무시하고 이성(理性)주의에 빠져 교회가 영성을 잃고, 사회는 극도로 타락했다. 이때를 역사가들은 ‘누란의 위기‘로 표현했다. 이때 요한 웨슬리를 일으켜 성결운동을 통해 타락한 영국과 미국사회를 구원했다. 이렇게 하나님은 타락한 각 시대마다 성결한 사람을 세워 사회를 구원하셨다.

오늘의 인류는 두 가지 큰 위협 속에서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슬람의 테러와 핵무기의 공포때문이다.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의 테러는 911 뉴욕쌍둥이 빌딩의 폭파로 증명되었고, 얼마 전 일본의 핵원전시설 4기의 폭발여파로 피해가 주변국 뿐 아니라, 세계로 확산될 조짐이 있어 세계가 비상이다. 한국사회는 북한의 핵위협으로 불안 속에 살면서도 전반적으로 불신과 이기주의가 가득해 도덕성이 해이하고, 남남갈등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등 아직까지 위기 상황이다.

이를 위해 교회가 일어서야 하는데, 교회는 영성이 약화되고 질적으로 저하되어 도덕적 추문이 그치지 않아 이미 사회의 신뢰를 잃고 있어 위기다. 손봉호 교수는 “지금은 기독교 120년 선교사상 가장 타락한 때”라고 지적했다. 바로 이때를 위해 하나님이 예비하신 사람이 성결인이며, 그 모임이 성결교회이다. 우리 사회의 위기타결의 대안으로 하나님이 우리 성결교회를 주목하고 있음을 왜 모르는가? 성결인이여, 깨어 회개하자! 성결교회여, 요한 웨슬리의 ‘성결한 삶’으로 무장하여 사회정화에 앞장서고, 교회 자정(自靜)에 샘터가 되자!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