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달라진 교사와 공과 준비교육

주일학교독본 발간 이후 교사들의 사명의식과 질을 높이기 위하여 담임교역자나 부장이 주일이나 주중 한 날을 택하여 공과준비교육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이 시간에는 모든 교사가 참여하여 공과준비를 했다.

특히 학년별 주일학교독본의 매 과마다 제시된 ‘교사들의 참고사항’은 웬만한 성경지식을 갖지 않고는 가르칠 수 없기 때문에 교장이나 부장의 공과준비 지도가 반드시 필요하였다. 이러한 교육은 교사들의 질적수준을 높이는 계기로 작용했고 성결교회에 교육의 열기를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주일학교독본의 발간 후 성결교회 교사들의 교육 수준이 놀라보게 달라지게 되면서 이들로 부터 배운 아이들도 변화됐다. 전국성결교회가 유년주일학교 학생 성경교육에 다른 교단에 비교할 바 없이 수준 있게 진행되었다.

공과준비 교육은 한 주일에 한 번 약 30분에서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 한시간의 준비시간은 교사들에게 매우 귀중한 시간이었다. 첫째로, 생업이 각기 다른 사람들이 모두 동일한 시간에 모이는 것이 어려운 일이다. 때문에 양보와 희생이 없이는 어느 일정한 시간에 모이기가 쉽지 않았다.

둘째로, 교사들은 공과내용을 보다 확실하고 정확하게 전하기 위한 공과준비 시간을 매우 소중히 여기고 사명감으로 임했던 것이다. 준비하는 목회자들부터 성경말씀 내용 한가지라도 더 전하기 위해 힘썼다.

셋째로, 공과를 준비할 때 실제적 준비사항은 주일학교독본의 범례에서 제시한 대로 실제 교훈을 베풀기 위해 힘썼으며 복습문제를 문답할 때에는 학생 스스로 판단하도록 하기 위해서 이 준비교육이 귀중한 시간이 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이를 위해 교사들은 다음과 같은 것들을 준비하기 위해 힘써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① 교사는 가르칠 목표를 분명히 해야 하며 학생들에게 성경내용의 지식을 주어 생각의 변화를 갖게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공과의 본문내용(이야기 줄거리)을 파악해야한다.
② 지적인 변화에 이어 감성도 변화시켜야 한다.
③ 알고 느끼는 것만으로 그치지 말고 의지의 변화도 일으켜 삶의 변화를 주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재연구를 충분히 해 두어야 한다. 그러나 많은 내용을 교사가 다 가르치지 말고 학생이 학습하고 발표하는 것을 정리하고 보충해 주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교재를 확인해 두어야 한다.

당시 이 같은 요소들을 찾아 공과를 지도하는 데에는 이명직 목사가 지은 학년별 ‘주일학교독본’이 가장 좋은 교재였다. 성결교회의 교재를 본 타교단의 부러움도 있었다고  당시 교육 관계자들은 증언한다. 이 공과는 주일학생 학년이 같고 나이나 지능정도, 학습연령 정도가 비슷한 학생으로 편성된 주일학교의 편제에 따라 쓰도록 편집되었다.

1년의 공과를 크게 4개의 단원으로 배열했다. 1~3월은 기독교의 기본교리로서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 사람, 성경, 죄, 지옥, 천국, 마귀 등 기독교의 기본적 교리를 배우도록 했다. 유년기부터 기독교의 기본교리를 학습하는 것은 매우 유익하다. 성경의 기록 속에는 배워야 할 핵심적 진리를 배우며 이를 통해 우리의 건전한 신앙성장에 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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