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옥 교수 신학자들과 토론

도올 김용옥 교수가 최근 발간한 ‘Q복음서’가 또 다른 신학적 논란을 낳고 있는 가운데 Q복음서을 놓고 도올과 신학자들 간의 토론이 벌어져 관심을 모았다.

감신대 기독교통합학문연구소(소장 이정배 교수)와 한신대 학술원신학연구소(소장 채수일 교수)는 지난 5월 27일 감신대 1백주년기념관에서 ‘Q복음서와 한국교회’를 주제로 신학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김용옥 교수가 ‘Q복음서’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고 Q복음서가 한국교회에 미칠 영향에 대해 설명했으며, 김명수 교수(경성대), 유태엽 교수(감신대), 채수일 교수(한신대) 등이 패널로 나서 Q복음서에 대한 신학적 토론을 벌였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김용옥 교수는 “Q복음서에는 부활 신앙이 있는 공동체와 없는 공동체가 혼재했다”면서 부활의 의미를 축소했다. 예수가 죽은 이후 새로운 희망이 필요했기 때문에 이후 복음서들에 종말론적인 관심이 생겨나게 되었다는 것이다. 김용옥 교수는 또 지혜문학을 영향을 받아 말씀중심적인 Q복음서에 대해 설명하면서 “Q 공동체는 ‘예수를 믿는다’는 말보다, ‘예수의 말씀을 믿는다’는 말이 더 잘 어울린다”며 “희생과 섬김을 강조한 예수의 말씀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명수 교수는 “Q에는 부활을 부정하는 게 아니라, 그 공동체가 부활보다는 예수의 삶과 가르침 그 자체에 더 큰 의미를 두었다”고 주장했으며, 채수일 교수는 “모든 든 종교는 경전에만 서 있지 않고, 다양한 체험을 기반으로 한다”면서 도올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러나 Q복음서가 역사적 예수를 보다 명확하게 보여준다는 데는 김 교수와 신학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김 교수는 “역사적 예수가 존재한다는 새로운 흐름이다”고 평가했으며, 유태엽 교수도 “도올의 Q복음서는 도그마로 채색된 신앙이 아닌 역사적 예수의 음성으로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철원 교수는(서울신대) “Q복음서는 가설에 불과하며 일부에서 상업적으로 이용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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