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패밀리 설문조사, ‘부부’문제 상대적인 소홀

목회자들이 선호하는 가정의 달 설교는 어떤 내용일까?

하이패밀리(대표 송길원 목사)는 최근 중견교회 50교회를 선택해 3년간의 가정의 달 설교 주제를 분석했다. 500여 편을 분석한 결과, 가정과 관련된 설교는 36.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63.4%는 가정이 아닌 다른 주제를 다루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구체적으로는 일반적인 가정 이야기가 12.2%, 자녀가 8.2%, 부부가 4.9%를 차지했다. ‘부부’를 주제로 한 설교가 가장 적은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목회자들이 어버이나 어린이에 비해 부부를 주제로 설교하는 것에 부담을 느낀다고 평가했다.

하이패밀리측은 “이혼율이 늘고 싱글 맘이나 조부모 양육에 대한 부담이 늘면서 이런 가족관계에 대한 설교가 정신적으로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가정의 달 설교본문으로 가장 많이 인용된 본문은 에베소서 6장1~4절 말씀으로 나타났으며, 설교제목 가운데는 가정(행복-축복-천국)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설교제목은 ‘하라, 되라’는 권위적인 내용이 많으며, 비결, 비밀, 도리, 축복 등 원리를 강조하는 제목도 많이 사용됐다. 또한 구약보다는 신약이, 신약에서는 서신서가 가장 많이 설교에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송길원 목사는 “이런 통계수치는 여전히 목회자들이 가정에 대한 생각이 짧거나 교회 내의 불편을 없애기 위해 가치중립적인 주제를 선택한 결과 가정을 가르칠 기회를 놓친 것으로 보인다”며 “사회생태계의 파괴가 일어나는 심각한 현실 속에서 교회의 사명을 다시 한 번 재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하이패밀리는 오는 4월 7일 오전 10시부터 8시간 동안 ‘목회자를 위한 행복 아이템 세미나’를 사랑의교회 은혜채플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가슴을 콕 찌르는 가정설교의 준비에서 작성까지’, ‘가정의 달, 이렇게 꾸민다’, ‘미디어를 응용한 행복한 가정 만들기’ 등의 주제 강연이 이어질 예정이며, 송길원 목사, 김향숙 원장 등이 강사로 나선다. 설교 명 예화 자료, 가정 관련 유머 등의 자료도 배포될 예정이다. 문의:02)2057-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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