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재충전, 성장 노하우 전수
양복과 휴식제공, 목회 나누기로 실질적 도움

“천안교회에서 교회성장의 노하우도 배우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습니다.”

지난 6월 9~10일 천안교회(권석원 목사)에서 주최한 작은교회 교역자 초청 세미나에 참석한 한 목회자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그동안 느슨해 있던 목회에 대한 열정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털어놓았다. 천안교회는 지난 16년 동안 미자립교회의 목회자들을 초청해 교회성장을 위한 목회정보를 나누고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는 행사를 열어왔다. 올해 작은교회 교역자 세미나에도 33명이 참석해 목회 노하우와 함께 쉼과 위로를 얻고 사역지로 돌아갔다.

16회째를 맞은 이번 세미나는 목회자들에게 양복을 맞추어주는 것으로 시작됐다. 사실, 천안교회가 작은 교회 목회자 세미나를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목회자가 양복 한 벌을 구입하는 일도 쉽지 않았던 시절이었다. 한 벌의 새 옷이 자신감을 심어주듯이 새 양복을 입고 강단에서 힘 있게 하나님 말씀을 선포하라는 기대를 갖고 목회자들에게 양복을 선물한 것이 이제는 하나의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천안의 맛깔 나는 음식과 온천욕 등으로 피로와 스트레스를 씻을 수 있어 목회자들의 만족감을 더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천안교회의 작은교회 목회자 세미나의 특징은 교회성장을 위한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천안교회 권석원 목사는 세미나를 통해 자신의 목회 노하우를 전하고 있다. 사실, 강의라기보다는 목회경험담을 나누고 목회자들의 현실적인 고민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기 때문에 목회 나눔의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권석원 목사는 이날 “처음에는 스스로 목회에 대한 학구적 연구, 학습이 부족하다”면서 자신도 작은 교회 목회자들과 똑같은 고민을 하고 같은 길을 걸어왔다며 강의를 시작했다. 권 목사는 자신의 목회경험에 비추어 작은 목회자들에게 “불평과 불만보다는 현실에 최선을 다하라”고 조언했다. 부르심에 대한 분명한 소명을 갖고 흔적을 남긴다는 생각으로 성실히 목회하면 언젠가는 뜻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권 목사는 특히, “목회자에게 요구되는 제일의 덕목은 성실이고, 경건성과 기도에서 목회자의 권위가 나온다”면서 영적 훈련에 충실할 것도 강조했다. 이밖에도 지도자를 키우는 목회, 협력 목회와 분립개척, 금식기도의 영성 등 샘플 없는 권 목사의 목회비법을 소개했다. 또한 세미나에서는 성장하는 교회의 목회자와 교수,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교회성장을 위한 다양한 강의도 펼쳐지는데, 올해는 윤학희 목사(부여중앙교회)가 ‘예배 인도자로서의 목회자’에 대해 강의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강상민 목사(대교교회)는 “단목 목회를 시작한지 얼마 안돼서 어떻게 목회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이번 세미나를 통해 목회에 대한 자세와 방향을 정립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류래신 목사(한미교회)도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고, 재충전의 기회가 되었다”며 “앞으로 작은교회와 개척교회의 목회자를 위해 이런 기회가 보다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천안교회는 목회현장에서 고생하는 목회자들에게 작은 도움을 주겠다는 생각에서 1992년 창립 60주년 기념행사로 작은 교회 교역자 초청 세미나를 시작했다. 지금까지 천안교회 세미나를 거쳐간 인원만 500여명에 달한다. 미자립교회의 목회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참여했을 정도로 오랜 기간동안 꾸준히 사업을 이어왔다. 처음에는 교회에서 모든 재정을 부담했지만 이제는 평신도들이 나서서 행사의 크고 작은 경비를 지원하고 있어 더욱 의미가 있다. 작은교회의 목회자를 위로하는 것이 직접 선교하고 후원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이번 목회자 세미나에서도 작은교회에 목회자들을 위한 양복을 선물하고 식사와 사우나, 위로금 등 2천만원 상당의 비용을 성도들이 나눠서 부담했다.

천안교회는 앞으로도 작은 교회를 돕고 목회자들을 섬길 수 있는 세미나를 비롯해 작은교회의 성장을 지원하는 전략적인 후원도 늘려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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