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9일 “경제를 살리겠습니다” 는 공약을 내건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 되었다. 10년전 IMF 사태이후 10년 만에 경제문제가 다시 선거공약의 쟁점이 되었고 사회적 이슈가 되었다.

경제는 정치, 사회, 문화와 함께 우리 삶의 가장 중요한 분야이다. 경제(經濟, economy) 라는 말은 서양에서는 희랍어의 ‘가정관리, 가정경영, 살림살이’를 뜻하는 ‘오이코노미아’(oikonomia)에서 유래하였고, 동양에서는 ‘세상을 다스리고 백성을 구제 한다’는 경세제민(經世濟民)의 준말에서 생겼다. 경제는 그 어원에서 뜻하는 바대로 우리가 살아가는 삶에서 중요한 것이지만, 올바른 경제생활을 하려면 바른 경제의식과 경제윤리가 필요하다.

기독교에서 전통적으로 경제는 정치, 교회와 더불어 중요한 분야이다. 그리스도인도 바른 경제윤리를 가져야겠다. 기독교 경제윤리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노동과 직업’, ‘재산과 소유’, ‘ 분배정의와 사회적 책임’이다.

기독교인은 어떠한 경제 경제윤리의식을 가져야 하겠는가.
첫째, 천직의식과 소명의식을 가지고 살아야한다. 어느 직업에 종사하든지 하나님이 불러서 맡겨 주셨다는 천직의식을 갖는 것이다. 내가 매일 하고 있는 일이 하나님의 부름에 따라 그 일에 순종한다는 ‘일상적 일의 소명적 성격’이다. 이렇게 할 때 자기 직업에 최선을 다하여 일하게 될 것이다.

둘째, ‘소유와 재산’과 연관하여 바른 청지기의식을 가져야 한다. 모든 재산과 소유 문제에서 자기가 주인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인이고 인간은 관리자라는 ‘청지기의식’ 이다. “땅과 거기에 충만한 것과 세계와 그 가운데에 사는 자들은 다 여호와의 것이로다.”(시 24:1)
소유는 특권과 함께 의무를 의미한다. 하나님께서 소유를 가능케 하신 것은 잘 사용할 의무를 주신 것이다. 존 웨슬리는 돈사용의 3대원리를 말하였다. “열심히 벌어라.(Gain all you can!) 할 수 있는 대로 많이 저축하라.(Save all you can!) 할 수 있는 대로 많이 주어라.(Give all you can!)” 돈을 벌고 저축하는 일은 제3원리인 많이 주기 위해 필요하다. 웨슬리는 제3원리를 가장중요하게 여겼다. 재물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다. 바른 경제윤리의식이 확립되어 있지 않으면 인간은 물질의 노예가 된다.

셋째, 기독교인은 재능을 하나님의 선물로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하나님의 나라와 세상을 위한 봉사의 도구로 사용하여야한다.
웨슬리가 “기회 있는 대로 모든 사람에게 선을 행하라”고 하였듯이 나눔에 대한 책임을 행하는 일이다. 오늘도 8억이 넘는 이웃들이 굶주림 속에서 살고 있다. 신자유주의를 앞세운 세계화는 부익부 빈익빈의 ‘빈곤의 세계화’를 염려하게 되었다. 교회는 분배 정의가 실현되고, 더불어 살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섬김과 나눔의 책임을 다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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