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이영훈 목사
노숙인 등 소외이웃 위한 섬김·나눔 강화
한국교회 성장·성숙 도모 … WCC 총회 기대 커
이영훈 목사는 1년의 임기 동안 교회협이 지향하는 선교 목표와 사업들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기도하며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전국을 휩쓴 구제역 사태를 먼저 언급한 이 목사는 “구제역의 근본원인은 인간 탐욕의 대가”라며 “이제라도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따라 모든 생명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교회가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훈 목사는 중점사업으로 기독교 진리의 핵심인 나눔과 섬김을 실천하고자 한다며 특별히 노숙자 문제에 대한 해결 의지를 드러냈다.
이 목사는 “사회복지 안전망으로부터 돌봄을 받지 못하고 사각지대에 방치된 약 5000여명의 노숙인들과 아픔을 나누고자 한다”며 “이들을 위해 교회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지혜를 모으겠다”고 밝혔다. 단순한 동정이나 시혜적 차원이 아닌, 노숙인들의 상처와 아픔을 어루만지고 진실되고 지속적인 자원봉사와 전문적인 주거복지가 실현되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회원교단과 비회원교단을 아우르는 ‘한국교회발전연구원’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언급한 이영훈 목사는 “교회의 성장과 성숙을 위해서는 공공성을 세워야 하고 사회와의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며 “예배, 영성, 직제 연구를 통해 교파를 넘어 한국교회의 진정한 성장과 성숙을 이끌어내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가장 큰 현안인 세계교회협의회(WCC) 10차 총회 준비에 대해서는 “WCC 총회가 한국교회의 영성, 신학, 신앙을 세계교회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WCC 총회를 통해 한국교회 분열의 역사를 돌아보고 자성과 성찰을 통해 가시적 일치·연합을 이루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목사는 또 남북경색 국면에서도 대북 인도적 지원만큼은 힘쓰겠다며 북한 동포들에게 주님의 사랑을 나누고 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찾고 이를 위해 모든 교회가 함께 기도하고 협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