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9호> 2월 정기지방회를 앞두고

2011-01-26     한국성결신문

2월 7일부터 24일까지 본 교단에 속한 46개 지방회의 정기지방회가 열린다. 주지하듯이 지방회는 지 교회에서 파송된 목사와 장로로 구성되어 있는 교단의 가장 기본적인 조직이다. 일 년 동안 지교회안에서 일어났던 모든 일들을 보고받고 함께 기뻐하며 하나님께 영광돌려야 하는 모임인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실상은 어떤가? 지방회는 서로 대화하며 의사소통이 이루어지고 화합이 이루어지는 장이라기보다는 자기의 논리를 내세우면서 혈기를 부리고 분파와 분파사이의 대결의 장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교단 헌법에서 천명하고 있든 교회의 모든 조직은 신앙양심을 기초한 대의제도로 이루어져야 한다. 각 교회의 사무총회의 보고 내용은 물론 지방회 안의 인사사항도 신앙양심을 기초로 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번 지방회가 내실있는 운영이 이루어지길 기대하며 몇가지 당부를 하고자 한다.

첫째, 갈등이 해소되는 지방회가 되기를 바란다. 근자에 지방회간의 문제로 인하여 첨예한 대치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모든 지방회간에, 모든 교회들 간에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받음으로 연결되고 결합되어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워지느니라”(엡 4:16)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아름답게 해결되기를 바란다.

둘째, 철저하고 성실한 보고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지방회에 참석해 보면 임원선거나 대의원선거에 모든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한 해 동안 지교회 안에서 있었던 성령의 역사나 각 부서 안에서 일했던 부흥의 역사는 아무런 관심이 없는 듯하다. 다른 교단에 비해 우리 교단은 낫다는 평가지만 지교회의 보고가 더욱 성실할 때 교단의 정책이 보다 정확해 질 수 있다는 점에서 교세와 재정 등 지교회의 보고가 더욱 성실하게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셋째, 젊은 목회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구조가 속히 마련되기를 바란다. 특히 몇 년 전 부터 논란이 되고 있는 안수 10년차 이상에게만 주어지는 선거권과 피선거권 중 선거권은 속히 개방되어야 한다. 또한 지방회도 특정부서에 매년 그 인물이 그 인물인 상태로 가는 구조가 새로워져야 한다. 이를 위해 중진 지도자들이 특단의 결단을 내려서 실행부서에 스스로 옮겨오는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넷째, 작은 교회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이 수립되기를 바란다. 많은 지방회에서 새로운 조직을 만들어 일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지교회의 협력은 부족한 상황이며 이런 이유로 작은 교회 목회자들은 지방회에 대한 실망감을 가득 가지고 있다. 성경은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히10:24)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롬12:15)고 말씀하고 있음을 기억하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금년은 서울신학대학교 개교 100주년을 맞는 해로 서울신학대학을 위한 기도와 지원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부탁한다. 서울신대는 우리 교단의 교역자를 배출하는 핵심 기관이다. 성결교회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지도자들이 서울신학대학교를 통해서 배출되고 있다.

현재 발생하는 모든 교회의 문제가 지도자의 문제라고 볼 때 지도자를 양성하는 서울신학대학의 미래는 무척 중요하다. 100주년을 앞두고 교단과 동문들, 평신도지도자들이 앞장서서 발전기금 모금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모든 교회들은 실력있는 지도자 양성을 위해 전심전력해 줄 것을 부탁한다.

이번 전국의 지방회를 통하여 이해관계를 떠나 하나되어 전도하고 선교하며 새롭게 부흥하는 우리 교단이 되기를 바란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우리 교단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