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성결교회와 OMS의 새로운 협력 시대
지난 100년 성결교회는 눈부신 발전을 지속해왔다. 김상준과 정빈 두 사람으로 시작된 성결교회는 이제 2700여개교회 70여만 명의 성도를 거느린 한국교계의 주요 교단으로 성장하였다. 이러한 획기적인 발전은 국내에서만이 아니라 해외선교의 주요한 밑거름이 되어 지난 30여년간 전 세계 57개국에 624명의 선교사를 파송하였으며, 지금도 50개국에서 323명의 선교사들이 오로지 복음전파의 사역을 감당하고자 애쓰고 있다.
이러한 성결교회의 발전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것이 OMS(동양선교회)라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김상준과 정빈이 함께 공부한 동경성서학원이 OMS에 의해 세워진 것이요, 1907년 종로 염곡동에 최초의 복음전도관이 세워질 때부터 지금까지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아니한 것도 또한 OMS이다.
순수한 복음을 사랑하며, 뜨거운 구령의 열정으로 시작된 OMS는 그 이후 100년 동안 성결교회의 발전과 함께 하여 왔다. 서울신대를 중심으로 한 신학교육과 장학사업, 십자군전도대를 중심으로 하는 특수전도사역, 그리고 아태연맹을 통한 국제협력 등 그간 동반자로서 형제와 같은 관계를 맺어왔다. 순망치한(脣亡齒寒)이란 바로 이를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 성결교회의 성장과 부흥에 따른 자연스러운 역량증대는 필연적으로 한국 내에서 OMS의 영향력의 감소를 가져오게 되었고, 지난 55년 여간 성결교회의 부흥의 중추였던 십자군전도대도 사역 종료를 맞게 되었다. 이로써 성결교회와 OMS의 선교협력시대는 막을 내려야 하는 시점에 이르게 되었고, 이를 대체할 새로운 선교협력이 필요한 시점에 이른 것이다.
이에 본 교단은 변화된 시대와 새로운 전도환경 속에서 교회개척운동과 더불어 작은교회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십자군전도대를 대체하는 프로그램을 OMS와 협의하였고, 그 결과 교단은 지난 2009년 8월 28일 선교협정을 체결, 그 해 10월 23일 교회진흥협의회(CMSC)를 설립하였다.
이는 지금까지 대체로 수혜를 받는 입장이었던 우리 성결교회가 시혜적 입장인 OMS와 대등한 관계로 올라섰음을 의미하며, 현재 OMS가 중점적으로 사역하고 있는 동아시아지역에 좋은 성장의 모델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총회의 위탁을 받은 국내선교위원회와 OMS의 ECC운영이사회는 전문위원을 선발하며 본격적인 업무추진에 들어갔고, 2010년 1월 7일 교회진흥협의회의 명칭을 교회진흥원으로 변경하고 작은교회 살리기를 핵심사역으로 선정하였다.
지난 1년간 교회진흥원의 사역의 현장에서 들려오는 부흥의 소식은 실로 성결교회의 제2의 부흥기를 맞이하는 듯한 희망을 품게 하는 것이었다. 작은교회를 세우고, 전도의 일꾼이 되게 하고, 지역에 적합한 선교의 방향을 함께 모색하며 교회진흥원은 그 사역의 토대를 두텁게 하고 있다.
현재 교회진흥원은 작은교회살리기운동, 교회증식운동(CPM), 지역코칭 등을 통해 부흥의 꿈을 잃어버린 지교회의 사역자와 교인들에게 도전을 주고 있다. SIM이란 전도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함께 나가 전도하며 복음을 전하자 기대이상의 결과를 맺은 교회가 속속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퇴계원교회는 이 사역으로 75명이 새로 등록하였고, 예수향교회와 선학교회 역시 각각 13명과 18명이 전도의 결실로 나타났다. 전북·대전동·서울서의 3개 지방회에서 개최한 지역코칭 세미나에서는 총 80개 교회가 참가하여 부흥을 위한 45개의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서로의 정보를 나누고 있다. 광림수도원에서 교역자들을 대상으로 전도의 이론과 실습훈련을 한 인텐시브강좌에는 75명이 훈련받아 새로운 부흥의 활력소가 되고 있기도 하다.
또한 교단 총무의 중점사업으로 진행 중인 교회성장프로젝트에 참여하여 성결교회다운 교회성장을 연구·보급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100년간 성장해온 성결교회의 진면목을 밝히는 좋은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향후에는 목회정보지원을 통해 시대의 흐름에 뒤쳐지지 않으며, 시대에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목회자들이 될 수 있도록 돕게 될 것이다.
교회진흥원은 성결교회의 부흥과 성장을 지향하며, 이를 통해 교단의 내실화를 추구한다. 또한 교단의 세계화를 돕기 위해 사역의 장을 계속 확대해 갈 것이다. 21세기 새로운 시대에 선교2세기를 펼쳐가는 우리 성결교회의 부흥사역에 교회진흥원이 훌륭한 첨병의 역할을 감당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