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가장 귀한 선물

온 세계인이 즐거워하는 성탄절이 다가옵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연말과 성탄을 맞아 누군가에게 줄 선물들을 생각하고 있을 때입니다. 그러나 선물을 받는 사람이나 주는 사람들이 정작 필요한 것을 주거나 받지 못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본문은 베드로와 요한이 오후 3시 기도시간에 기도하려고 성전으로 올라가려다가 불쌍한 한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그는 나면서부터 걷지 못하는 장애인으로 태어났고, 매일 생계를 위해서 성전 미문에서 구걸하여야 했고, 무엇보다도 이스라엘 백성이면서도 그는 성전에 들어 갈 수 없는 은혜의 소외계층이었습니다.  

베드로와 요한은 이전에도 그를 자주 보아 온 사람일 것입니다. 그때마다 불쌍한 마음으로 자선도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날은 그에게 줄 돈을 갖고 있지를 못했습니다. 그때 베드로와 요한의 “우리를 보라”는 말에 그는 기대감이 컸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내 실망이었습니다.

곧 이어 “은과 금은 내게 없지만”이란 말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 순간 그의 마음은 기대의 밀물과 실망의 썰물이 교차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의 다음 말은 큰 쓰나미처럼 엄청난 힘으로 그를 삼켰을 것입니다.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이 베드로의 선포는 불쌍한 그에게 믿음과 소망 그 자체였습니다. 이어서 베드로가 그의 오른손을 잡아 일으켰을 때, 그의 발과 발목이 곧 힘을 얻어 일어났습니다.  

이 기적은 오순절 이후 제자들에게 처음 일어난 이적 사건으로 소개됩니다. 여기에 중요한 의미가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첫째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발과 발목이 곧 힘을 얻고 걷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는 더 이상 자신의 꿈과 소망을 옥죄었던 육신의 편함으로부터 자유함을 받게 되었습니다. 

둘째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은 그를 뛰어 서서 걸으며, 걷기도 하고 뛰게 하는 기쁨이 충만하게 했습니다. 그동안 말로 다할 수 없는 억압된 마음에서 놓임 받았습니다.

셋째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 그를 성전 밖의 존재에서 이제는 성전에서 하나님을 찬송하는 예배자가 된 것입니다.  은혜 밖의 사람이 은혜의 중심에 서게 되었습니다. 

성전 미문에서 구걸로 근근이 살아가던 이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그의 인생 전부가 새롭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도 수 많은 사람들은 각자 나름대로의 목 좋다는 성전 미문에 앉아 세상 것으로 만족하며 살아갑니다. 저들이 성전 문 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우리가 이 시대의 베드로와 요한이 되어야 합니다. 

천국 열쇠인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은 인류 최고의 선물입니다. 베드로와 요한처럼 은과 금도 없지만 성령의 능력을 힘입으면 “우리를 보라”고 당당해 집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의 능력을 먼저 우리 자신이 누리고, 이웃에게 나누는 은혜의 계절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