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1호> 연평도 사태와 국민과 교회의 각성

2010-12-01     한국성결신문

대한민국이 북한으로부터 포격을 당했다. 지난 11월 23일 북한군의 무차별 포격으로 연평도 주민과 군인 20여 명이 사상을 당하고, 주택 38채가 잿더미로 화한 전쟁 상항이 분명했다. 민간인 거주 지역에 대한 포격은 전시에도 금하는 국제법상 전범행위였다. 그런데도 우리 군은 시원하게 대응을 하지 못하고 당해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북한은 한국전쟁 휴전 이후 지금까지 470여 차례나 도발을 감행하여 수많은 국민들의 생명을 앗아갔다. 일부에서는 한국전쟁 희생자를 포함하여 일제(日帝)에 의해 죽은 우리 국민들보다 북한에 의해 더 많은 사람이 죽었다고 지적하는 상황이다. 그런데도 북한은 남한에 대한 도발행위를 계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우리 동포가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다.

그동안 우리는 북한동포를 껴안으려고 얼마나 애를 썼던가. 그들이 20여년 이상 계속되는 식량난으로 굶주릴 때 우리는 인도주의 차원에서 경제 원조를 해 주었고 그들이 변하기를 원했다. 우리 교회 또한 ‘원수가 굶주리거든 먹이라’는 주님의 말씀에 따라 식량을 비롯해 각종 물자를 지원하면서 그들이 변화되기를 기도했지만, 그들은 오히려 굶주린 백성은 외면하고 무기제조와 핵무기 개발에 힘쓰며, 그 무기로 우리를 위협하고 도발하고 있다.

이러한 북의 도발은 그동안 잇단 핵위협을 통해 한국과 미국으로부터 정치나 경제적 대가를 얻으려는 시도가 무산되자 그에 따른 반발이며, 한국과 군사적 갈등을 일으켜 내부에 전쟁위기를 조장하여 3대 세습체제를 확고히 하려는 의도가 분명하다.

먹느냐, 먹히느냐 하는 힘의 세계에서는 선택의 경우가 결코 많지 않다. 또한 평화의 노력이 상대방에게 먹혀들지 않을 때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도 있다. 우리 정부가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해서는 그들과 맞서 싸워 힘의 우위(優位)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힘으로 우리를 말살하려는 북한을 주적(主敵)으로 명확히 할 뿐만 아니라 온 국민이 일치단결하여 그들과 맞서 우리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 것뿐이다.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우리의 젊은 세대들이 오랫동안 자유와 평화에 젖어 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몹시 두려워한다. 이런 우리의 약점을 간파한 북한이 전략적으로 계속 우리의 영토를 도발하고 있다. 우리가 진정 전쟁을 원치 않는다면 전쟁을 불사하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있어야 한다. 그런 용기와 결단 없이는 결코 자유와 평화가 없다. 전쟁은 스스로 자제한다고 방지되는 것이 아니라, 도발하는 자에게 우리의 전쟁 불사의 의지와 강한 수단을 보여줄 때 상대방이 기겁하고 자제함으로 비로소 방지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제까지 우리는 북한의 이중적 플레이에도 불구하고 북한을 한 동포로 여겨 최선을 다해 도왔다. 그러나 우리의 온정을 통한 그들의 변화를 기대하는 인내심에도 한계에 이르렀다. 정부는 더 이상 북한의 행태에 농락 당하지 말고, 국방과 외교를 더욱 굳건히 하며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전념해야 한다. 강력한 정부의 태도만이 오늘의 우리 땅과 우리 국민을 지킬 수 있다. 특히 이런 위기일수록 우리 성도들의 도덕성 함양과 뜨거운 기도가 절실하다. 모든 국가와 정권의 흥망성쇠를 주관하시는 분은 오직 전능하신 우리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