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자족하는 마음

(딤전 6:3~10)

2010-10-20     허경 목사(온세대교회)

성경에 언급되는 죄는 크게 원죄와 자범죄로 구분된다. 원죄는 인류의 조상인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과의 약속을 파기함으로써 주어진 죄이다. 불순종의 죄이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명령하시고 약속하신 것을 경홀히 여기고 사단의 미혹함에 넘어가 서로의 죄를 전가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변명과 핑계로 자기의 죄를 숨기려던 인간에게 거룩한 성역인 에덴동산에서 추방하셨다. 이것이 원죄(Original Sin)이다. 인류가 짊어진 이 죄의 댓가는 사망(영적사망)이다.

그러나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기의 은혜로 원죄의 심판을 면하고 구원을 얻게 되었다. 누구든지 십자가의 사랑, 십자가의 피흘림, 십자가의 대속하심을 믿기만 하면 그리고 예수그리스도의 부활하심을 믿기만 하면 구원을 얻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내면 속에서 겨우 뿌리가 완전히 제거된 것은 아니다. 죄사함은 받았지만 죄의 근원은 여전히 남아 스스로 짓는 죄를 범하기에 이르렀다.

성령은 이러한 인간의 연약함에 깨닫고 돌이키는 역사를 행하신다. 그리하여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깨닫게 하신다. 우리가 예수를 믿고 구원받았다고 선언은 하지만 아직도 여전히 죄의 속성이 남아 있어 영육간에 죄를 범하며 살아간다. 성경은 모든 죄의 근원이 욕심으로부터 잉태된다고 말씀하고 있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약 1:15).

옛말에 “과유불급"이란 말이 있다. 그 뜻은 너무 지나친 것은 모자란 것보다 못하다는 말이다. 사랑에 대한 욕심, 돈에 대한 욕심, 명예에 대한 욕심, 자식에 대한 욕심, 일에 대한 욕심, 이 모든 것들이 인간을 병들게 하고, 서로를 비방하고, 서로를 죽이고, 자신도 죽이는 비참한 현실을 초래한다.

예수님 당시에도 제자들은 서로 예수님의 총애를 받으려 했고 인정 받으려 했고 독차지 하려 했다. 서로가 먼저 예수님의 좌, 우편에 앉으려 했다. 그러기에 예수님은 저들을 책망하고 바른 진리를 가르치셨다.

섬김을 받으려면 먼저 섬기라 했고 사랑을 얻으려면 먼저 사랑하라 하셨다. 십자가 없이는 면류관도 없다. 이 시대에 과연 진정한 크리스천은 누구인가? 어디에 있는가? 예수님처럼 바울처럼 그렇게 살 순 없을까? 욕심도 없이 어둔 세상 비추어 온전히 남을 위해 살듯이…. 이미 받은 것에 대한 감사와 자족함은 없고 없는 것에 대한 갈망과 욕심만이 풍성한 우리의 못난 자아는 누가 회복하고 치유하여 주실까?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물으셧다.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만약 예수님이 우리에게 네가 이 세상 그 무엇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물으신다면 우리는 확신있게 예, 제가 이 세상 무엇보다 주님을 더 사랑합니다. 재물보다, 명예보다 가족보다, 나 자신보다 더욱 더 사랑합니다.라고 대답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율법과 계명을 잘 지키며 성실하게 살아왔지만 예수님과의 대면에서 영생보다 재물을 더 귀중히 여겼던 부자청년처럼 종국에 실족하는 자가 되지 말고 족한 줄로 여기고 나누며 섬기고 사랑하며 베푸는 참된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