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한국교원대학교 총장 권재술 집사
“교실친화적 교사양성에 초점”
기본에 충실한 교육 실현
권 집사는 유·초·중등 교사를 양성하는 국내 유일의 교원양성대학인 한국교원대학교에서 지난 25여년 동안 교사양성의 한 길을 걸어왔다. 1985년 한국교원대학교 개교 이전부터 교수로 임용되어 20년 넘게 교육현장에서 활동하다 지난 2008년 총장으로 취임한 것이다.
물리학 전공인 권 집사는 교수시절부터 ‘기본에 충실한 교육’을 강조해 왔다. 권 집사는 “현대에 물리학은 엄청난 발전을 했지만 기본이론은 100년 전과 달라지지 않았고, 모든 교육의 핵심 또한 그러하다”고 말했다. 기본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이론뿐만 아니라 올바른 교육 실천에도 앞장섰다. 학생이자 예비교사인 교원대 학생들에게 교사가 어떻게 수업에 대한 호기심을 이끌어 내는지, 어떻게 학생들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켜 줘야할 지 스스로 생각케하여 실천적인 교사의 역할도 충실해 왔다.
이러한 권 집사의 교육신념은 총장이 된 지금 ‘교실 친화적 교사’ 양성이라는 큰 비전으로 발전했다. 대학에서 배운 지식을 교실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자는 의도로 예비교사들이 교실활동 능력과 자기계발 능력, 교직 품성 등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 방향을 세운 것이다.
권 집사는 “공교육의 위기는 교사들이 어려운 것을 잘못 가르쳐서 온 것이 아니라 교육의 기초가 무너져서 그렇다”고 진단하고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핵심적인 진리를 가르치는 것이 교육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너무 많은 것을 가르치기보다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기본을 가르쳐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우리사회 ‘공교육의 위기’는 기본을 바로 가르치는 교사를 통한 바른교육 실현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를 위해 그가 예비교사인 교원대 학생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관찰자’가 되라는 것이다. 권 집사는 “아이들을 관찰하면 개개인의 특성을 알게 되고, 수업에 대한 흥미와 교육적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런 방법은 학생들의 소질과 재능을 발견해 내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권 집사는 “교사는 지식을 넣어주는 사람이 아니라 학생들이 갖고 있는 소양과 소질을 찾아내는 사람”이라면서 “좋은 교사는 아이들의 재능이 잘 피어나도록 물주고 키우는 농부와 같은 마음으로 가르치는 사람”이고 말했다.
또한 그는 ‘교육’은 ‘구원’과 궤도가 같다는 말로 신앙적 교육관을 내비치기도 했다. 권 집사는 “교육을 통해 모르는 것을 배워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 과정은 우리가 죄인으로 살다 주님을 영접해서 새사람이 되는 과정과 같다”고 설명했다.
잘못된 개념을 갖고 있는 학생이 교사와 대화하며 자신의 오류를 발견하고 갈등하다가 올바른 지식을 갖게 되는 것은 죄를 고백하고 회개하고 구원에 이르는 신앙인들의 삶과 흡사하다는 것이다.
미국 유학시절에 신앙생활을 시작한 권 집사는 감리교회를 거쳐 2002년 청주 서문교회에 정착하며 그렇게 신앙생활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서문교회 출석이후 그는 눈코뜰새 없이 바쁜 일정이지만 교회봉사에도 열심이다. 올해 초부터 부부성가대 대장을 맡아 봉사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4남전도회 회장을 맡아 매주 구역예배를 인도하며 차곡차곡 신앙을 키워가고 있다.
권 집사는 “교사를 양성하는 자리에 있지만 저는 아직도 예수님을 배우고, 따르기 위해 노력하는 신앙인”이라면서 “인류의 가장 위대한 스승은 예수님”이라고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