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1호> 순교자주일 지켜 순교신앙 다짐하자
오는 26일 주일은 교단의 순교자주일이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고난을 통해 이룩된 신앙공동체다. 첫 순교자 스테반을 위시하여 12사도와 사도 바울도 순교의 제물이며, 뒤를 이은 교부들 대부분이 순교의 반열에 참여함으로 교회의 터전을 굳게 다졌다. 따라서 교회의 역사는 피의 역사요, 순교자들의 발자취라고 할 수 있다.
천주교인들의 많은 순교로 인하여 비교적 평탄하게 선교사들에 의해 한반도에 전래된 기독교였지만,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로 이를 반대한 순교자들이 생겨났다. 이때 우리 교단도 박봉진 목사 등 10여 명의 순교자가 생겨나, 해방 후 제1회 재흥총회에서 이들을 추모했다.
그러나 1950년 6.25 전쟁으로 복음을 사수하다 개인적으로, 또는 집단적으로 무려 160여명의 순교자가 속출했다. 개인적으로는 문준경, 임수열, 임광호 전도사 등 40여 명이고, 납북된 교단 지도자 5인의 목사(박현명, 이 건, 김유연, 최석모, 유세근), 그리고 집단순교로 논산병촌교회 66인, 정읍 두암교회 22인, 임자진리교회 48인의 성도들을 위해 순교지에 교단에서 순교기념비를 높이 세워 그들의 순교를 추모하고 기념하고 있다.
교회는 순교자에 대한 이해와 추모사상을 강화해야 한다. 저들이 귀한 생명을 아낌없이 바칠 정도로 우리 신앙과 진리가 영원하고 영광스럽다는 교훈을 전하고 있지 않은가. 순교자들이야 말로 순수하고 성결한 신앙용사들이다. 우리는 총회적으로 건축 중인 ‘문준경전도사 순교기념관’의 완공을 위해 기도하고, 이번 순교자주일에 순교적 신앙을 강조하며 성의 있는 헌금으로 봉사하자. 이 기념관을 통해 수많은 성도들이 순교자적 신앙으로 강화되어 우리 신앙이 더욱 성숙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