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섬김의 일꾼 이건설 장로(대천교회)

열혈 신앙일꾼, 기도·섬김의 삶 ‘눈길’
사업실패 딛고 진정한 신앙에 눈 떠

2010-07-10     문혜성 기자

▲ 신앙일꾼 이건설 장로(대천교회)
교회 일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교회에서 필요하다면 어떤 상황이라도 한달음에 달려가 땀흘리며 일하는 열혈 신앙일꾼이 있어 주목된다.

이건설 장로(대천교회·사진)는 23년간 구역장으로, 13년간 청년부장으로 교회에 헌신하고, 현재 교회 재정부장과 성가대 대장으로 교회를 섬기는 모범적인 장로로 손꼽힌다.

그는 매년 6월 열리는 대천교회 초교파사명자성회를 위해 사업도 미루고 성회가 열리는 3박4일 내내 새벽집회부터 저녁집회까지 숙소와 교통편을 살피며 쉴틈없이 참석자들의 편의를 위해 애쓰고 있다.

 

이처럼 교회일꾼으로 소문난  이 장로도 처음부터 신실한 일꾼이었던 것은 아니다. 1985년 화재로 이 장로는 집과 사업체가 전소되는 사건을 겪으면서 지금의 성실한 일꾼이 된 것이다.

당시 이 장로는 어린 세자녀들과 함께 길거리에 나앉아야 할 정도의 경제적 타격을 받고 고통에 몸부림치며 하루하루를 살아갔다고 했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몸서리가 나요. 얼마나 힘들고 괴로웠는지 사업을 일으키는 건 고사하고 가족들조차 건사하기 어려운 지경이었으니 한숨만 났죠. 다시 일어서리라는 목적을 갖고 앞만보고 8년만에야 정상화를 이룰 수 있었어요.”

이 기간동안 이 장로는 가족에게 조차 관심주지 못하고 오직 사업을 일으키겠다는 일념으로만 가득했다. 그리고 이 시기가 그의 신앙을 높이게 된 계기가 되었다. 일주일동안 뼈가 부서져라 일하고 나서 주일 예배에서 말씀을 듣고 나면 아픈 몸과 마음을 모두 치유받는 것을 느끼며 그의 신앙이 쑥쑥 성장한 것이다.

당시 집사직분을 받고 나서도 갈급함을 느꼈던 이 장로는 10일 금식기도를 하며 생활은 어려워도 참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고 그때부터 하나님 우선의 삶을 살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집사만 되면 대단한 신앙인이 되는 줄 알았는데 생각과 같지 않더라구요. 금식기도원에서 열흘을 금식하며 부르짖었죠. 하나님께서 주신 직분을 감당하기 위한 준비였는데 그때부터 제 삶이 하나님 중심으로 변한 것 같아요.”

이 장로는 건설업을 하면서도 주일은 꼭 쉬는 원칙을 세우고 성실함으로 신뢰를 쌓아 사업을 키워갔다.
사업이 제 궤도에 오르자 그는 선교에도 눈뜨게 됐다. “송천웅 목사님의 뜻을 따르며 많지 않아도 나누고 섬기는 것이 선교라는 것을 알았다”는 이 장로는 몽골을 첫 선교지로 정해 선교사역도 시작했다.

“사업도 중요하고, 가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하나님의 일이 가장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첫 번째는 목사님께 순종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기쁨으로 주어진 일을 감당하는 것이지요.”
언제나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이 장로는 오늘도 섬김의 자리에서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