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목사의 설교는

(느 8:5~9)

2010-06-19     박도원 목사(서울삼광교회)

교회의 생명은 목사의 설교에 달렸다고 해도 잘못된 표현이 아닙니다. 그만큼 목사의 설교가 교회에서 중요함을 말하는 것입니다. 만약에 목사의 설교가 약화되고 힘을 잃는다면 성도들의 영적 생명도 힘을 잃고 약화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결국은 교회는 영적인 침체와 무기력함과 쇠퇴 속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어느 시대나 설교가 살아 있으면 그 시대는 영적으로 깨어 있는 시대가 됩니다. 그러나 설교가 죽어 있으면 그 시대는 영적으로 죽은 시대가 되는 것입니다. 18세기 죄와 도탄과 암흑 속에 빠져서 허덕이던 영국을 살린 것도 요한 웨슬레의 살아있는 설교였습니다. 그의 설교가 그 시대를 살리고 교회를 살린 것입니다. 그러므로 목사는 항상 살아있는 말씀을 전하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묵상하고 하나님께서 이 시대를 향하여 무엇을 말씀하시는가를 기억하며 늘 영적으로 깨어 있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또한 목사의 설교를 듣는 성도들은 목사의 설교를 들을 때 오늘 본문 가운데 나타난 데살로니가 교인들처럼 사도바울의 설교를 들을 때 사람의 말로 듣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들었다고 말씀한 것처럼 목사의 설교를 사람의 말로 듣지 않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지금 나에게 말씀하시는구나 하고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으로 들을 때에 그 말씀이 듣는 자 속에서 놀라운 변화와 새롭게 하시는 역사로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존 칼빈은 “설교자가 전하는 말씀은 하나님의 말씀이지 자신의 것이 아니다. 우리는 너무도 우둔하여 말씀하시는 분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장신대 정장복 교수는 “설교자는 하나님의 나팔이요 도구가 되어져야 한다. 도구 이상의 존재로 자신을 평가하면 그것은 죄이다. 설교자는 오직 하나님의 도구로만 사용하게 해달라고 절박한 기도와 마음으로 강단에 서야 한다”고 말하였습니다. 이것은 설교자의 올바른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말하는 내용입니다. 설교는 영적 생명을 살리는 일이기 때문에 설교자는 항상 그 초점을 하나님께 맞춰야 하고 또한 사람(죄인)에게 맞춰야 한다는 사실을 늘 잊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설교자가 매우 조심할 것은 설교를 본문에 기록된 말씀 그대로를 전해야지 조금이라도 본문의 의도를 떠나서 가감하거나 왜곡되게 전달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큰 범죄 행위가 될 수 있다는 것을 항상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 하나님의 말씀이 이 시대 속에서 무엇을 요구하시고 무엇을 명령하시는가 하나님의 말씀이 지금 나에게 어떤 변화와 결단을 촉구하시는 가를 전하는 자나 듣는 자가 항상 민감한 자세를 가지고 청취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을 세가지로 나타내십니다. 첫째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나타내시고 둘째는 성경본문을 통하여 나타내시고 셋째는 묵상의 설교를 통하여 나타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설교 말씀을 전할 때나 들을 때에 반드시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을 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느헤미야서 8장 5절에 “학사 에스라가 모든 백성 위에 서서 저희 목전에 책을 펴니 책을 펼 때에 모든 백성이 일어서니라”라고 말씀하였고, 9절에 “백성이 율법의 말씀을 듣고 다 우는지라”라고 말씀했습니다. 설교를 듣는 자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을 때에 이와 같은 놀라운 감동과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설교를 전할 때나 들을 때에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서 그대로 전달해야 한다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항상 겸손하게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고 하나님게 귀를 기울이는 삶을 살아가야 될 줄로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