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후원부터 코칭까지 지원 다양
철저한 훈련·부흥원리 전수 … 컨설팅 등 결실까지 관리
한국교회가 짧은 기간 동안 급성장한 것은 사실이지만 70% 이상이 100명 미만의 작은 교회다. 성결교회도 50% 이상이 성도 50명 이하거나 경상비 2000만원 미만의 미자립교회다. 신자들의 중대형교회로의 수평이동이 늘어나면서 작은 교회의 설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고, 이런 위기 속에서 목회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답답해하고 있다.
작은 교회를 살리고, 교단을 살리기 위해서는 작은교회의 목회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자립을 돕는 것이 가장 큰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작은교회를 지원하고 돕는 기관이 늘어나고 있다. 단순한 물질적 지원뿐만 아니라 자립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 제시와 코칭사역, 긴급 자금 지원, 개척 수기하고 시상식, 무료 수리 등 다각적 차원에서 지원을 보내고 있다.
한국교회에서 작은교회를 돕는 대표적인 기관은 작은교회살리기운동본부(본부장 박재열 목사)다. 2002년부터 사역을 시작한 운동본부는 연초에 목회사관세미나를 통해 전도와 부흥 노하우 등을 전수하고, 세미나에 참석한 교회 중 10개월 동안 월 30만원씩 후원하는 교회를 선정해 작은 교회를 집중지원하고 있다. ‘교회 부흥 안 될 수 없다’는 슬로건으로 작은 교회를 돕고 있는 운동본부는 작은 교회의 목회자들이 목회사관 훈련과 현장 전도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그 결과를 철저하게 평가해 부흥에 전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원을 받는 만큼 철저하게 훈련하고 전도해야 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 해에 약 130여개를 선정, 후원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약 600개 교회를 지원했다. 또 전도 독려를 위해 세례를 많이 준 교회 및 성도 시상식(총상금 2000만원)도 갖고 있다.
또 전국미자립교회돕기운동본부(대표회장 김신관 목사)도 50명 미만의 작은교회 목회자 초청 무료 성장세미나, 제직세미나 등을 열고 있으며, 세미나에 참석하는 목회자들에게는 격려금과 건강식품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 회원 목사들로 조직된 ‘망사목’(망치 들고 사랑 전하는 목사들)을 통해 한 달에 한 교회 강단 인테리어를 무료로 봉사하고 있다.
이밖에 '작은 교회 더 사랑하기 운동본부(대표회장 김영남 목사)도 교회 개척 수기공모전과 자비량 부흥회 등을 통해 작은교회를 돕고 있다.
작은교회의 부흥을 위한 실제적인 전략을 제시하고 그 전략 실행사항을 컨설팅하는 기관도 있다. 패스브레이킹 목회연구소(소장 김석년 목사)는 매년 두 차례 작은 교회 및 개척교회 목회자를 초청해 설교 준비, 목회 기획 등 목회 전반에 대한 훈련을 진행하고 구체적인 부흥 전략을 전수하고 있다. ‘패스’(Path:사람이 자주 다녀서 생긴 오솔길)와 ‘브레이킹’(Breaking:파괴)의 합성어인 패스브레이킹은 기존의 틀을 과감히 벗어나 남들이 가지 않은 새로운 방법으로 건강한 교회성장 원리와 방법론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특히 개척을 시작한 후 성도 수 100명을 돌파하는 원리와 전략을 세워준다. 행사 후 지속적인 관계를 갖고 컨설팅이 이뤄진다는 것이 장점이며, 개척교회 목회자들을 고급 호텔에 머무르게 하면서 사역을 점검하고 새로운 영적 파이팅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특징 중 하나이다. 작년부터 작은 교회의 목회자 자녀를 대상으로 수련회도 열고 있다.
목회전략컨설팅연구소(소장 김성진 목사)도 작은 교회 세우기 프로젝트를 지역별로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작은교회의 건강한 성장을 이끌기 위해 목회자 자기진단, 팀사역, 처치 맵핑, 시스템 세우기, 설교컨설팅 등 통전적인 목회사역과 건강한 목회자를 세우기 위한 다양한 강좌를 매월 1회씩 집중 강의로 진행하고 있다. (문의: 032)351-0627)
일반 교회들도 작은 교회를 돕는 사역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있는 상계교회(서길원 목사)는 작은교회의 재정 지원과 코칭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교회부흥 세미나에서 선정된 후원교회와 교회의 목장이 자매결연을 맺고 재정을 지원하거나 목회 코칭으로 미자립교회를 돕고 있다. 또 3월부터 12월까지 매월 첫째주 화요일에 코칭세미나를 열고 있다.
천안교회(권석원 목사)는 14년째 미자립교회의 목회자를 초청해 양복을 맞춰주고 휴식도 제공하고 있으며, 목회자 세미나를 통해 성공적인 목회전략도 제시하고 있다. 올해도 6월 20일 1박 2일간 천안교회에서 미자립교회 초청 목회자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밖에 대명감리교회의 개척선교회는 작은교회 목회자들의 병원비, 학비, 생활비 등 긴급한 도움을 주고 있으며, 대출방식으로 개척기금도 대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