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의 전통 · 영성 되살려야”

목회사학연구소 세미나, 영성 강조, 이머징 예배 대안으로 제시

2010-05-08     문혜성 기자

▲목회사학연구소 세미나에서 조성돈 교수가 “예배의 전통 · 영성 되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배와 찬양’, ‘열린 예배’ 등 한국교회의 구도자 예배는 실패했고, 다시 예배의 영적 체험을 중시하는 예배로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목회사회학연구소는 지난 4월 30일 서울 종교교회에서 ‘예배, 포스트모던에 답하다’세미나를 열어 현대예배의 대안으로 영적인 예배경험을 추구하는 이머징 예배를 제안했다.

조성돈 교수(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은 이날 ‘현대인의 종교성과 이머징 컬처’라는 제목의 발제를 통해 “교회는 열린예배를 도입해 열심히 젊은이들의 취향을 좇아갔는데 젊은이들이 교회에 남게 되었는가?”라고 반문하며, “구도자 중심의 예배는 구시대적이며, 오히려 교회에서 청년들을 내몰고 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젊은이들은 오히려 영적이고 신비한 경험을 중시하며, 고전적 가치나 전통 예절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화려한 영상이나 프로그램 등을 통한 흥미 위주의 전략으로 지루하지 않은 예배만 강조했지, 정작 예배 가운데 경험할 수 있는 영적 감흥을 주지 못한 것이 기독교 교인 감소의 이유”라고 주장했다. 이어 조 교수는 “전통과 거룩을 회복한 이머징 예배를 하나의 대안으로 실험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선일 교수(웨스터민스터대학원대학교)는 ‘이머징 문화와 이머징 교회’라는 제목의 발제에서 “이머징 교회는 ‘해체적 복음주의’ ‘역사적 예수에 대한 헌신’ ‘선교적 교회론’ ‘고전적 영성의 회복’을 담고 있다”면서 “이머징 교회에 대한 관심이 새로운 시대를 위한 교회의 정체성을 진지하게 논의하는 대화의 장을 열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