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21세기는 어느 민족이 … 중국·인도·한국

2010-05-08     이용원 목사(샌프란시스코교회 원로)

인류 역사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계속 진행되고 있는데 선교와 깊은 관계가 있다. 선교의 주관 민족이 세계를 지배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로마, 유럽, 영국, 미국이 그러하다.

미래학자들과 인류학자들은 21세기를 아시아, 태평양 시대라고 말하여 왔고, 그것이 현실화되어가고 있다. 미국인 10명 중 8명은 미국이 몰락해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더 이상 미국에서 창조성을 기대하기 힘들어가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뉴스위크 편집인 ‘자카리아’는 The Post American World에서 새로운 거대전략(New Grand Strategy)의 요체는 커다란 세계적 변혁을 겪고 있다고 말하면서 수백 년 만에 한번 씩 일어나는 현상으로, 과거에는 서구와 미국이 차례로 권력을 장악해 왔으나 21세기가 되면서 주변국(The rise of the rest)들이 부상하고 있다고 말하였다.

NY Times의 칼럼니스트 토마스 프리드먼은 구체적으로 21세기에 부상하는 나라들로 중국, 인도,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국을 지목하고 있다. 주목할 것은 일본이 없다는 것이다. 왜? 아시아, 태평양 시대에서 일본이 아니고 중국, 인도, 그리고 한국인가?

일본은 세계경제대국이지만 아직까지도 피선교국가에 머물고 있으나, 중국과 인도, 그리고 한국은 세계선교에서 교두보를 쌓으며 보이지 않는 각축전을 펴 나가고 있다. 중국은 경제대국이 되었지만, 그것보다 세계에서 기독교인이 제일 많은 민족이다. 13억 인구 중 공식적으로 1억명에 달한다고 하는데 지하교인까지 합하면 더 많은 숫자가 될 것이다.

인도는 11억 5천만 인구를 가진 신기한 나라(Incredible INDIA)이다. 세계 정치 경제에서 중국에 이어 인도가 급부상 중이다. 2008년 미국정보위원회가 발간한 세계정치 미래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의 국력은 미국에서 중국과 인도 쪽으로 이동 중이라고 하면서 20~30년 후에는 인도의 국력이 중국을 능가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선교적 입장에서 세 나라를 비교해 보면 중국은 2억 가까운 크리스천들이 무서운 선교의 저력을 가지고 급부상하고 있고, 한국은 해외선교사 숫자로 미국 다음으로 2위이지만 타문화권 선교사 기준으로는 미국, 인도, 한국이다. 그런데 선교에서 중국과 인도는 부상되고 있는데 한국은 지금 선교에 지쳐 있다는 것이 문제다. 한국교회가 선교에 지쳐있고 피곤해하며 포기하려고 하는 것은 큰 비극이다. 이것은 민족의 미래를 포기하려는 것과도 같기 때문이다. 지금 한국교회 선교는 전환점이 되어야 21세기 역사에서 밀려나지 않게 될 것이다.

21세기가 아시아, 태평양 시대가 되는 것은 바울의 선교전략과도 일치한다. 사도 바울은 미전도 종족을 찾아 서쪽으로 계속 나아가는 개척 선교(Pioneer Frontier)였으며 그것은 백 투 예루살렘(Back to Jerusalem)과 상통하고 있다.

중국과 인도는 거대한 인구를 가지고 있으며 핵무기를 소유하고 있는 경제대국이다. 그에 비하여 한국은 적은 인구에 핵무기도 없는 조그만 나라이다. 오히려 여기에서 가능성을 찾아야 할 것이다. 한국이 중국과 인도를 못산다고 얕보고 우쭐하며 교만해지는 것을 가장 무서운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현재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달리고 있는 선교를 재검토하고 더욱 선교에 박차를 가할 때 21세기는 한국의 시대가 될 것이다.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 선교를 포기하면 미래의 국력도 포기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선교는 하나님 선교(Missio Dei)이며 크리스천과 교회에 주어진 지상명령(A Greatest Command)이다. 하면 좋고 안 해도 되는 것이 아니다. 기독교는 복음선교 자체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마지막 유언도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 삼으라(마 28:19)”였고 선교하는 자에게 세상 끝 날까지 항상 함께 하신다고 약속하시었다.(마 28:20) 지금까지 우리는 선교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불확실성에서 방황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어디에서, 어떻게 선교해야 하는 것을 등한시 한 채 돈 가지고 교회당만 세워주면 다 되는 줄 알았다.

인류의 역사와 선교의 역사를 보면 하나님의 선교는 미전도종족을 찾아 서쪽으로 계속가고 있다. ‘팔레스틴’에서 로마로, 유럽에서 영국으로, 영국에서 서진하여 미국으로, 미국에서 서진하여 일본과 한국으로, 한국에서 서진하여 중국과 몽골 등으로 이어졌다. 인류역사는 선교를 주관하는 민족이 세계를 지배하는 민족이 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이제 선교는 중국과 몽골을 지나 미전도종족을 찾아 서진을 계속해야 한다. 이 때 만나는 지역이 라오소, 미얀마, 캄보디아, 베트남, 태국 등 지역이다. 이 지역은 90% 이상이 불교권이고 사회주의 국기들이다. 이들 인도차이나 지역은 세계선교의 땅 끝이다.

하나님의 역사를 보는 키워드는 복음과 민족이다. 구원은 개인차원에서 이루어지지만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는 선교라는 매개체와 민족 집단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그러기 위하여 우리는 약자의 위치에서 겸손을 유지하며 오는 시대를 감당할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차근히 키워 나가야 한다.

21세기는 어느 민족이 세계선교의 주관 민족이 될 것인가? 당연히 한국이다. 사도바울이 처음 걸어간 하나님의 선교의 길을 한국교회가 확실하게 걸어갈 때 세계복음화는 이루어지며 우리 민족이 세계를 지배하는 시대가 될 것이며, 주님은 재림하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