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2호> 초심을 잃지 않는 목회자가 되라
올해 120여명의 전도사들이 안수를 받고 성결교회 목사로서의 첫 걸음을 시작한다. 목사가 되기까지 노고를 격려하며 목사로서, 하나님의 사역자로 더욱 헌신할 것을 부탁한다.
성결교회의 헌법은 목사를 ‘성직이며 그리스도의 사신, 복음의 사신이며 신앙과 진리의 교사로 복음의 전파자, 복음의 제사장’(43조 1항)으로 규정하고 있다. 또한 ‘부지런하여 구령의 열심히 있는 자’, ‘교회를 영적으로 인도하고 치리할 만한 능력이 있는 자’, ‘신앙이 순수하여 이단을 분별할 수 있는 식견과 과감성이 있는 자’, ‘말과 행실과 사랑과 믿음과 깨끗함으로써 모든 믿는 자에게 본이 되는 자’, ‘재물에 대하여 청렴한 자’, ‘교회나 사회에서 비판을 받는 일이 없는 자’, ‘가정이 화합하고 자녀를 성경적으로 지도하며 이혼한 사실이 없는 자’ 등으로 규정(43조 2항)하고 있다.
이 규정에 스스로 부합하는 자 과연 몇이나 될까? 목회를 오래한 목사들도 이 기준에 비춰 높은 점수를 스스로에게 주기 어렵다. 그만큼 목회의 길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헌법 규정은 목사에게 포기할 수 없는 기준이며 일생을 살아가며 온전히 지키고 구현해야 할 가치다. 이를 온전히 실천할 때 목사는 ‘예배를 주장하고 설교를 하며 성경을 가르치며 성례전을 집례하며, 장로와 협의하여 교회를 치리하고 교인을 심방하며, 믿지 않는 자에게 전도하고 과부, 고아, 고독한 사람과 빈궁한 자를 돌보’는 임무(43조 3항)를 수행할 수 있고 목사의 권한(43조 4항)을 행사할 수 있다.
목사 안수자들은 그동안 신학대학교와 대학원(신대원) 또는 신학교와 목회신학연구원의 과정을 거치고 단독목회와 전담목회 경험, 목사고시의 전 과정을 온전히 마치고 목사안수를 받는 긴 과정을 거쳐 왔다. 때론 포기하고픈 유혹에 직면키로 했고 자신의 부족함에 성직을 기피하는 몸부림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모든 과정을 인내하고 하나님의 사역자로 헌신하는 안수의 자리에 선 것은 하나님의 은총이며 안수자를 위해 기도해 온 부모와 가족, 친지와 교회 성도들의 기도 덕분일 것이다. 안수자들은 주변에서 자신을 위해 기도하는 동역자들이 있음을 기억하며 하나님이 우리에게 위탁한 대사명을 위해 온전히 헌신해 주기 바란다.
목사 안수를 받으면서 모든 안수자들은 자신의 신앙을 되돌아보고 하나님 앞에 부족한 자신을 고백하였을 것이다. 하나님의 사명자로서 온전히 헌신할 것을 다짐하고 자신의 신앙적 실천과제들을 정리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다짐을 온전히 지켜 행하기 위해서는 혼자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 우리를 자빠뜨리려는 세력의 힘은 결코 만만치 않으며 끊임없이 우리를 공격한다. 때론 달콤한 속삭임으로 우리를 쓰러뜨리려 할 것이다. 그것은 복음의 사신으로, 그리스도의 제자의 삶을 사는 모든 이에게 다가오는 유혹이다.
더욱이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교회를 이끄는 리더인 목사에게 그러한 유혹과 시험은 더욱 클 것이다. 자만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을 바라며, 그리스도와 동행하며, 성령께 온전히 의지할 때 이겨낼 수 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주님과 동행함으로 하나님 앞에서 잘했다 칭찬 듣는 종이 모두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