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0호> 서울신대 총장 선출과정을 지켜보며

2010-04-17     한국성결신문

서울신학대학교 신임 총장 선거전이 뜨겁다. 모두 7명의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가 3명으로 후보를 압축하기 위해 소견발표회를 진행했다. 출마자 모두 ‘서울신학대학교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였고 영성과 학문성 강화, 실력있는 기독교 지도자 배출을 위한 효과적인 학교 운영방향을 제시했다.

오랫동안 학교 교수로 학교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분들이란 점에서 상당부분 공감이 가는 부분이 적지 않다. 또한 그 비전이 현실화될 수 있다면 서울신학대학교 미래는 더욱 희망적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규모가 타 대학에 비해 작은 대학에서 7명이나 되는 교수가 총장후보로 출마한 것은 여러모로 보나 과한 측면이 있다. 학문의 전당인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교수’는 그 역할이 막중함에도 ‘교수’ 활동을 유예하고 행정직인 총장에 도전하는 것은 총장의 역할이 학교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지만 화합이나 교수본분에 대한 지위를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이제 소견발표회는 모두 끝났다. 총회, 동문, 교수, 직원 등으로 구성한 후보추천위원회의 3명 후보로의 압축과 이사회의 최종 선출만 남았다. 입학생의 감소, 치열한 대학 간 경쟁, 일부 대학 통폐합 논의 등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차기 총장의 역할이 무척 중요하다는 사실을 모든 이들이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