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0호> 직분, 섬김을 위한 자리이다
2월 정기지방회 결의를 근거로 전국의 성결교회는 교회를 위해 헌신한 일꾼들에게 새로운 직분을 부여하고 있다. 부활절 직후부터 4~5월은 ‘임직식 시즌’이라 불릴 만큼 전국 곳곳에서 임직식이 열리고 있다. 임직식을 통해서 각 교회는 교회의 부흥과 발전에 앞장설 장로와 권사, 안수집사 등을 세우고 이들에게 격려와 박수를 보낸다.
교단 헌법에 따르면 임직자의 역할은 ‘당회 및 치리목사의 지도하에 교회 제반 사무를 분장하며… 교역자를 도와 교인의 가정을 심방하며 환란 중에 있는 자를 돌아보며 전도에 힘써야’(집사), ‘교역자를 도와 교인의 생활을 돌아보며 심방권위하며 믿지 않는 자에게 전도’(권사), ‘교인의 영적상태를 돌보며 미신자에게 전도하며 우환 질고와 낙심 중에 있는 자를 찾아 권면’(장로)하는 사람이라 명시되어 있다. 한 마디로 ‘교역자를 도와 교인을 돌보며 전도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하나님을 위해 헌신하는 자’가 바로 임직자라 할 것이다.
그러나 작금 우리 교회 일각에서는 직분을 하나님이 주신 사명으로 이해하기보다 세상적인 직위로 이해하고 명예나 권위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적지 않다. 또한 자신의 신앙을 인정받은 것으로 받아들여 다른 사람들보다 나은 사람으로 자신을 고취하여 권위적인 신앙태도를 보이는 경우 또한 있다.
하지만 우리는 명심해야 한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교회가 임직자를 세운 것은 하나님의 일을 위해 더욱 헌신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직분은 낮아짐의 표시이며 더욱 겸손한 태도를 요구하는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 새로운 마음자세로 교역자를 돕고 교인을 섬기며 내 이웃에게 그리스도의 향기를 남기는 훌륭한 일꾼들이 이번 임직식을 통해 넘쳐나기를 기대한다. 그것이 성결교회의 미래를 더욱 밝게 할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