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정보 공개가 필요하다

2010-04-10     한국성결신문

천안함이 침몰하면서 많은 장병들이 실종되어 전 국민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하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이나 실종된 장병들의 생사가 불명확한 상황에서 설만 횡횡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은 46명이라는 장병이 실종된 전 국민적인 사건임에도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수시로 입장이 바뀌는 군이 자초한 측면이 있다. 일각에서는 사건 자체도 문제지만 위기관리 체제에 대한 대응에서도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지적 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침몰 현장에서 실종 전우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활동한 해군 장병들의 헌신적인 노력은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또한 자녀와 형제들의 죽음을 인정하는 것이 되는 줄 알면서도 더 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수색 포기와 인양 전환을 요청한 가족들의 눈물 또한 뭉클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정부와 군 수뇌부의 사고 대응이 용서되는 것은 아니다.

지금이라도 정부와 국방부 등 관계자들은 국민들의 요구 수준에 부합하여 온갖 억측과 소문이 횡행하지 않도록 사고 원인 등에 대해 정확한 설명이 필요하다. 군사정보 차원의 불가피한 내용을 제외한 모든 관련 정보를 공개하여 이를 통해 국민의 궁금증을 풀어주어야 한다. 책임회피나 순발력 있는 대응보다 솔직하고 정확한 설명이 우리 국민을 설득할 수 있다는 것을 군 관계자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