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5호> 서울신학대학교 발전을 위한 의지

2010-03-13     한국성결신문

서울신학대학교 100주년이 1년 앞으로 다가 왔다. 서울신학대학교는 성결교회 창립 직후인 1911년 성결복음을 이 땅에 전하기 위한 인재 양성을 목표로 창립되었다. 지난 99년간 서울신학대학교는 교단 목회자와 전도자 양성을 통해 성결복음 전파, 교단 부흥과 발전에 기여해 왔다.

서울신학대학교가 있음으로 말미암아 성결교회가 이만큼 부흥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단은 이러한 서울신학대학교의 공헌을 기억하며 지속적인 인재양성을 후원하기 위해 매년 3월 둘째주일을 서울신학대학교 기념주일로 지키기로 했다.

서울신학대학교 기념주일을 맞아 전국 교회가 성결복음 확장과 이를 위한 서울신학대학교의 역할과 발전을 위해 합심으로 기도해 줄 것을 당부한다. 아울러 100주년을 앞둔 학교의 발전과 미래 사역을 위해 특별헌금을 하는 등 효과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주기 바란다.

그러나 오늘의 서울신학대학교는 위치는 어떠한가? 항간에 떠도는 1백 몇 위라는 내용이 근거 없는 소문이긴 하지만 대학입시 관계자들의 평가나 입학생들의 성적 평균을 바탕으로 할 때 서울신대 경쟁률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음은 부인하기 어렵다. 물론 학교 당국이 주장하듯 신학대학교라는 특성과 중소규모 대학으로서 경쟁력에 제한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여기에 더해 출산률의 저하와 이로 인한 대학 입학자의 감소와 대학간 경쟁력 가속화는 서울신학대학교의 인지도와 경쟁력 하락을 부추키로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위기는 늘 있어왔고 여러 어려움은 학교 발전을 가로막았다. 문제는 이러한 위기상황이 아니라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의지와 힘을 문제다. 서울신학대학교는 주변에서 제기하는 부정적 평가에 움츠리거나 아파하고만 있어서는 안되며 위기 상황을 인지하고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아 미래로 나아가는 추진력으로 삼아야 한다. 그런 점에서 100주년은 서울신학대학교의 도약을 위한 중요한 계기이며 기회라 할 것이다.

서울신학대학교가 100주년을 넘어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교 구성원간의 화합과 일치다. 교단의 위임을 받아 학교를 이끄는 법인 이사들과 총장를 비롯한 보직교수진, 교수와 직원과 학생 등이 하나 되어 학교 발전을 위해 중지를 모아야 한다.

차기 총장 선출 등을 앞두고 예닐곱 명의 후보가 거명되는 과정에서 교수들 사이에 갈등이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가고 있어 교단 안팎에선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자신을 앞세우기보다는 학교발전을 위해 진정으로 필요한 지도자가 누구인지, 후보들 간의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이 과정이 학교 발전에 대한 의견을 모으는 과정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또한 ‘제2창학’과 ‘100주년 기념관 건축’ 등으로 표현되는 100주년 기념사업을 보다 구체화하고 교단적 분위기를 제고하여 성공적인 100주년 기념사업을 만들어 가는 노력이 절실하다. 우리 교단은 다른 교단에 비해 규모면에서는 작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교단적 결집을 통해 ‘성결인의 집’을 건축하고 성결교회 창립 100주년 기념대회와 기념사업을 성공시킨 저력이 있는 교단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의 뜻과 의지를 결집시키고 전체 교회와 온 성도들의 마음을 모으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특히 지난해 교단 총회에서 나타났듯이 교단 내에 서울신학대학교의 비중과 역할이 과거에 비해 줄어들고 있음 또한 부인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교단적 공감과 지지를 얻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이사회와 서울신대 구성원들의 하나된 힘 만이 교단적 공감대를 이룰 수 있는 첫 걸음임을 명심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