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대만서 열린 중화권 선교전략회의

한국·대만, 중화권 선교 공동과제 모색
선교정보·노하우 공유, 팀선교 방안도 논의

2010-02-06     남원준 기자

한국과 대만성결교회가 아시아지역 선교의 관건이라 할 수 있는 중화권 선교를 위해 손을  잡았다. 

본 교단 해외선교위원회(위원장 이신복 목사)와 대만성결교회(총회장 정충화 목사)는 지난 1월 25∼27일 대만 웨스트레이크호텔에서 중화권 선교전략회의를 열고 중화권 선교를 위한 지속적인 교류·협력에 나설 것을 다짐했다.

이번 회의는 양국의 선교사역을 돌아보고 공동의 과제인 중화권 선교를 위한 미래 선교전략을 함께 세웠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특히 중화권 선교를 위한 양국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선교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서 21세기 중화권 복음화의 전망을 밝게 했다는 평가다.

이번 회의에는 본 교단 중화권 선교사·한인교회 목회자들이 참여해 실제적인 사역의 정보를 나눔으로 대만성결교회에 큰 도전과 선교열정을 불어넣은 것도 큰 성과 중 하나다. 이번 회의에 대만성결교회가 참여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대만보다 앞선 역사를 지닌 본 교단의 선교노하우를 배우고 중화권 선교를 위한 교류·협력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대만성결교회 총회장 정충화 목사는 “한국은 이미 중화권 선교에 대한 앞선 노하우와 우선권을 가지고 있다”며 “대만성결교회의 선교사 파송시 한인선교사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만성결교회가 중화권 지역에 장·단기선교사를 파송할 때 한인선교사들이 개척한 지역을 거점으로 여러 가지 선교적 필요를 채우고 싶다는 게 대만성결교회의 바람이다.

대만성결교회는 또 선교협력 차원에서 본 교단 선교사들이 사역 전 1∼2년 정도 대만에서 언어연수를 받을 수 있도록 숙소와 커리큘럼 등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본 교단과 대만성결교회가 이번 회의의 제안내용을 바탕으로 향후 구체적인 선교협약을 맺게 되면 양국의 중화권 선교에 있어 좋은 시너지 모델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또 선교지 현지인들의 학위수여 문제가 이슈화됐다. 학력이 낮은 농촌에서 교회지도자를 양성하고 싶지만 신학교를 운영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어떤 방안이 있겠느냐는 것.

대만성결교회측은 자유토론에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꺼내놓았으며 이에 본 교단에서는 △한국과 홍콩, 필리핀 등 아시아지역의 신학교로 유학 △현지의 인가된 지방신학교 이용 △사이버신학교 입학 △한국·홍콩·대만·필리핀 등이 참여하는 컨서시움 형태의 국제신학교 운영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본 교단 중화권 선교사들의 간의 토론에서는 현지 팀선교에 대한 방안이 긍정적으로 검토됐다. A지역에서 B선교사가 추진하던 프로젝트가 선교사 철수로 인해 중단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2명 이상의 선교사가 공동의 프로젝트를 추진함으로 보다 안정적인 사역을 이뤄가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선교사들의 성향과 전문성을 고려해 팀을 이루는 방법들이 논의됐다. 토론에서는 또 선교사들 간의 네트워크 강화 및 원활한 보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으며 경제위기 등으로 실질적 선교후원금 감소가 발생하는 것을 대비한 완충기금 모금도 제안됐다.

한편 중화권 선교전략회의는 내년 2월 초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대만성결교회도 현재 참여하겠다는 뜻을 표명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