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역별 선교전략 점검 6 - 필리핀·인도네시아

교회 개척·신학교 사역 등 부흥 일궈
필리핀, 미전도종족 위한 전방개척선교 과제
인도네시아, 무슬림 사회 속 지도자 양성 힘써

2010-01-02     남원준 기자

필리핀과 인도네시아는 섬나라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사회·문화·종교적 상황은 전혀 다른 모습을 갖고 있다.
가톨릭 신자가 다수인 필리핀에서 기독교의 복음사역은 매우 활발히 일어나고 있으며 본 교단도 교회들의 후원에 힘입어 선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이슬람 인구가 많아 복음을 전하는 일에 제약이 있지만 꾸준한 교회 성장을 이루고 있어 향후 선교사역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필리핀 성결교회의 성장 
아시아의 유일한 기독교 국가로서 종교의 자유가 있는 필리핀은 가톨릭교회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전체종교 분포는 가톨릭이 83%, 개신교가 9%, 이슬람교가 5% 정도다.

본 교단은 필리핀에 파송예정인 20기 선교사를 포함해 11가정 21명이 사역하고 있으며 협력선교사 3가정도 활동 중이다. 1986년 교단 최초로 필리핀에서 사역한 김상원 목사는 87년 쿠쾅교회를 시작으로, 88년 쿠바오 중앙교회를 개척해 필리핀 땅에 성결교회를 세워가는 일을 했다.

이후 교단 선교사 파송과 교회개척이 이어졌으며 1995년 11월, 모리아산 교회에서 선교사 6명, 안수 받은 목사 3명, 교역자 29명 등 총 38명이 모여 필리핀 성결교회 창립총회를 열었다. 현재 필리핀 성결교회는 12개 지방회, 250개 교회, 3만5천여 성도 등 큰 부흥을 이루고 있다.       

필리핀 성결교회의 당면과제는 교회 자립이다. 대부분의 교회가 가난한 이들인 소외계층 중심으로 세워져 성도수가 많아져도 자립이 어려운 형편이다. 이 때문에 앞으로 중·상류층을 전도대상으로 삼는 전도전략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신학교 사역 활발
신학교 사역은 1993년 20개 교회가 생기면서 신학교의 필요성을 느껴 수년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1996년 5월, 파식교회를 빌려 필리핀 성결성서학원의 문을 열면서 시작되었다. 이 신학교를 98년 권영한 선교사가 교장을 맡으면서 성장 발전시켰고 1998년 12월 본 교단 차원의 이사회가 조직됐다.

이후 대학 수준의 학교로 발전했으며 파식교회, 쿠바오, 커먼월스 등을 거쳐 2002년 11월, 안티폴로에 필리핀국제성결대학교 캠퍼스를 건축하여 발전 일로에 서게 되었다. 2005년에는 필리핀 국제성결대학의 건축이 완료됐으며 필리핀 교육부로부터 4년제 정규대학 인가를 받아 인재양성, 목회자 연장교육(대학원), 언어연수 등 종합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한 발판을 다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필리핀은 한국에서 가깝고 영어를 사용하고 선교활동에 자유롭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청소년을 위한 어학연수 등을 활용하여 단기선교 사역을 펼칠 수 있으며 국제학교 등을 통해 미래세대를 키우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한우리교회 등의 국제학교 설립 등이 추진되고 있다.

교단을 비롯 많은 교회들이 필리핀 선교에 나서고 있으나 아직도 필리핀에는 미전도지역과 미전도 종족이 많다. 이로 인해 필리핀 선교부는 전방개척 선교에 많은 관심을 갖고 이를 개발해 나가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필리핀은 사업과 유학, 언어연수를 목적으로 많은 한국인들이 이주 혹은 입국하고 있는데 이를 감안하여 필리핀에 흩어진 한국인 디아스포라를 동력화하는 전략도 요청되고 있다. 아직 한인교회가 세워지지 않은 곳에 교회를 세우고 그 한인교회에서 선교자원을 훈련시켜 선교 교두보로 활용하는 전략도 제기되고 있다.    

오엠에스와 협력사역 펼쳐  
인도네시아는 이슬람을 비롯 다양한 종교를 가진 나라로, 국민의 4/5가 이슬람을 믿고 힌두교, 불교, 전통적 애니미즘 등을 갖고 있다. 종교적으로 이슬람교를 비롯한 불교, 힌두교, 기독교가 서로 갈등을 빚기도 하지만 상당히 안정적이며 인도네시아 국민의 다수가 믿는 이슬람 문화가 사회생활의 저변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의 이슬람은 정통 이슬람이 아닌 무속적이며 신비주의가 혼합된 이슬람이기에 중동의 정통 이슬람에 비해 약하고 자유스런 이슬람으로 여겨지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1975년 오엠에스선교회가 사역을 시작, 십자군전도대를 통해 인도네시아 성결교회를 개척해오고 있다. 본 교단에서는 지난 1989년 1월 첫 선교사를 파송하여 현재 5가정 10명이 선교사역을 하고 있으며 교회개척과 신학교사역, 목회자훈련, 구제 및 NGO사역 등이 펼쳐지고 있다. 본 교단 선교사들은 오엠에스와 동역하고 있으며 동등한 입장에서 협력사역을 하고 있다.   

첫 사역을 시작할 때는 오엠에스 십자군전도대와 함께 교회를 개척하고 한국에서 모금하는 대로 교회건축을 도왔지만 현재는 자체 인도네시아 선교부를 구성해 단독적으로 교회를 개척해나가고 있다.

신학교는 두 곳이 운영 중인데 오엠에스가 세운 동부자바섬의 말랑이란 도시에 신학교가 있고 교단 선교사와 오엠에스가 힘을 합해 세운 신학교가 중부 자바의 쌀라띠까라는 도시에 세워져 있다. 처음에는 말랑의 분교였다가 지금은 완전히 독립된 학교로서 학위수여 자격이 있는 학교로 발전했다.

구제사역으로는 한센병 환자들을 위한 사역과 정신병자들을 돌보는 사역, 길거리의 빈민을 위한 무료급식 사역, 고아원 사역 등이 진행되고 있으며 한인과 현지인 자녀를 위한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 사역은 또 하나의 교회를 짓기 보다는 그 교회를 감당하고 책임지고 인도할 지도자들을 양성하는 문제가 시급한 현안으로 대두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