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함석헌의 종교인식과 생태철학’
김대식 박사 저술, 생태와 종교 관점에서 본 함석헌 사상
2009-12-26 조재석 기자
함석헌은 우리 시대 종교인의 한 사람이며 그의 외침은 군사정권 시절 한국 사회 지식인에게 경종을 울렸다. 김대식 박사(서울신학대학교 강사)가 함석헌을 ‘종교와 생태’라는 두 가지 시선에서 바라보며 곱씹어 본 ‘함석헌의 종교인식과 생태철학’을 출간됐다.
김대식 박사는‘절대가 아니라 언제나 열려 있는 해석’의 방식을 취하여 함석헌의 생명과 환경의 문제와 종교에 관해 생태적 읽기, 함석헌의 종교정신, 계몽적 이성, 기억의 신학과 영성적 철학 등을 고찰하고 있다. 생명, 새로운 삶, 참, 진화, 암과 됨 등의 개념을 자유롭게 사용하며 설명된 함석헌의 철학과 사상은 함석헌의 견해이기도 하지만 저자 김대식 박사의 견해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넘나-듦을 느끼게 된다.
저자는 결론 부분에서 “함석헌의 넘어섬, 넘나-듦의 신학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며 함석헌을 계속 기억하기 위해서는 함석헌의 언어를 새롭게 해석하고 함석헌을 말만 하는 ‘기억함’이 아니라 ‘함석헌(삶)을 살아갈 것’을 당부한다. <프리칭아카데미/126쪽/4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