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는 청년부 어떻게 만들까?

“신앙 쌓고 비전 키울 때 청년부 성장한다”
소그룹, 단기선교, 특색있는 프로그램 등 효과

2009-12-19     최샘 기자

청년부의 성장요인은 무엇일까? 본지는 지난 1년 동안 성장하는 청년부의 비결을 취재하기 위해 개교회 청년부서 탐방기사를 연속 보도했다. 충무, 은평, 역촌, 부평제일, 하남비전, 무극중앙, 성락교회 등, 성장하는 교회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청년부를 이끌고 있었다. 그러나 이들은 공통점도 갖고 있었다. 신앙훈련, 비전체험 프로그램 등이 대표적이다.

신앙 훈련으로 청년부 회복

성장하는 청년부로 처음 소개됐던 충무교회, 은평교회, 성락교회의 핵심 사역은 소그룹이었다. 각 교회 소그룹은 예배 후 2부 순서 대신 진행되며, 연애, 취업 등 청년들의 실제적인 고민을 신앙 안에서 나누는 시간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또한 말씀묵상 등 신앙훈련도 진행돼, 친교와 신앙을 동시에 쌓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몇몇 교회는 자체 큐티책을 활용하기도 한다.

청년 소그룹이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친 이유는 사역에 지쳐가는 청년들에게 신앙 재충전의 계기를 제공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청년들은 교회에서 많은 봉사를 담당한다. 청년부 임원, 교사, 성가대, 찬양단 등 한 사람이 3~4개의 사역을 맡다보면 아무리 좋은 신앙을 가진 청년이라도 지치기 마련이다. 그래서 청년부에서만큼은 청년들을 재충전시켜줘야 했고, 이때 소그룹만큼 좋은 프로그램이 없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성장하는 교회들은 청년들의 신앙을 위해서 청년부 예배를 주일예배로 인정하는 공통점을 보였다. 여러번 예배드리며 사역해야 하는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다. 또 청년 훈련을 위한 전임 사역자 세우기, 전임사역자를 돕고, 각 소그룹 리더들의 양성하는 간사 세우기 등의 지원도 청년 부흥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청년을 봉사자가 아닌 그들을 주체로, 사역자로 대우하는 것만으로 청년부는 성장했다.

비전 경험터, ‘청년부’

청년의 때만큼 자신의 미래에 흥미를 갖는 세대도 없다. 이러한 청년들의 욕구를 채워주는 것도 성공하는 청년부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분석이다. 성장하는 청년부를 가진 교회들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교회 안에서 실시하면서 청년들 각자의 비전과 생각을 키워준다.

역촌교회는 10년 째 ‘주제가 있는 예배’를 진행 중이다. 첫 주는 드라마예배, 둘째 주는 특송, 셋째주는 담임목사 말씀 예배, 넷째주는 부흥성회다. 특히 각 예배를 위해서 청년들이 주축인 드라마팀, 힙합팀, 중창단팀 등이 운영 중이다. 은평교회도 테마예배를 진행 중이며, 무극중앙교회는 ‘~학교’를 진행하며 결혼, 취업 등 청년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부평제일교회, 성락교회 등은 색다른 흥미를 유발한다. 봉사수련회, 단기선교를 통해 선교와 복지에 대한 비전을 심어주는 것이다. 단순히 관심에 머물렀던 청년들도 이러한 프로그램에 동참하면서 구체적인 자신의 비전을 세우고, 실제로 사역자로 나서는 계기가 된다. 특히 이러한 프로그램들이 지속적으로 진행될 때 더욱 큰 효과를 거두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열정적인 예배도 ‘핵심’

청년부를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정확하게 만날 수 있는 곳은 예배다. 청년부를 취재하기 위해서 참여한 개교회 예배는 모든 사역의 총 집합소였다. 성장하는 청년부는 모든 사역을 예배에 집중했다. 이를 위해 개 교회 청년부는 예배를 위한 많은 기도모임을 가진다.

또한 세부조직을 구성해 각자 자신의 사역을 감당하는 것도 눈길을 끌었다. 예배팀, 새신자팀 등 다양한 조직이 구성돼, 예배가 진행되는 내내 다른 청년들이 예배에 집중하고 더욱 신앙을 채우고 돌아갈 수 있도록 협력했다. 또한 이러한 노력은 새신자에게도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와 함께 경배와 찬양에 많은 시간을 기울이고, 간략하고 집중적인 말씀 등이 공통된 특징이었다.

성장하는 청년부를 담당하는 목회자들은 하나같이 수년간의 ‘시행착오’ 끝에 지금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새로운 도약을 일구는 첫 시작 때 청년부의 수가 40여명 미만인 교회도 있었다. 결국 끊임없는 투자와 지속적인 노력으로 교회만의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지금의 성장을 이룬 것이다. 젊은이들을 위해 교회의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