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결신앙 지키는 구원의 방주 형상
카페, 독서실, 녹색가게 등 지역 위해 교회 완전 개방
성도의 기도생활화 위한 14개 개인기도실 ‘눈길’
서산교회(이기용 목사)는 기능성과 실용성을 강조하는 현대적 건물이면서도 초대교회 영성의 의미를 교회 곳곳에 숨겨두고 있는 독특한 현대교회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6층짜리 교회 건물은 멀리서 보면 노아의 방주를 연상케 하는 외관이다. 오른쪽에는 ‘야곱의 사다리'를 형상화했고, 그 위 붉은 십자가가 세워져 있다. 이기용 목사는 “서산과 하나님의 나라를 잇는 가교라는 의미와 성령의 피같이 붉은 십자가를 보고 교회를 찾고, 예수의 보혈로 구원받자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고 십자가의 의미를 설명했다.
서산지역을 위한 열린교회
서산교회는 2006년 9월부터 18개월에 걸쳐 지하 2층, 지상 6층 연면적 8430㎡(2550평)으로 건축됐다. 다른 교회들은 점차 외지로 나갈 때 서산교회는 서산시 읍내 한복판의 기존교회 자리에 새롭게 대형교회를 짓는다는 점에서 건축당시부터 지역의 많은 관심과 기대를 받았다. 특히 ‘지역사회를 향해 열린교회’를 표방하고 나서 교회건축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관심도 많았다.
서산교회 1층은 서점과 카페, 녹색가게, 독서실 등을 만들어 성도들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이 수시로 드나들 정도로 문턱을 낮추고 문을 활짝 열어 놓았다.
카페 ‘카이로스’는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눈길을 사로잡고, 에스프레소 기계까지 구비해 입맛까지 사로잡고 있다. 가격도 커피한잔에 1000원을 넘기지 않으니 이보다 좋은 카페가 없을 정도다. 카페수익금은 전액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하고 있으니 차도 마시고 이웃도 돕는 일석이조의 기분까지 누릴 수 있어 카페는 언제나 북새통을 이룬다.
지역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70석 규모의 무료독서실도 인기다. 서산시민이면 누구나 월요일부터 토요일 새벽 1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독서실 책상을 구비해 공부에 집중하기 좋은 분위기를 만들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교회 로비 한쪽에 자리잡은 재활용 옷가게 ‘녹색가게’도 성도들은 물론, 지역주민들도 옷을 기부하고, 저렴하게 구입하기도 하는 알뜰장터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밖에 1층에는 담임목사실과 교역자실, 사무실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2층은 마나하임 학생 예배실, 당회원실, 성가대 연습실 등으로 구성되었고, 3층 4층은 본당으로 2000석의 규모의 예배당이 자리하고 있다.
밝고 따뜻한 분위기의 본당은 ‘뜨거운 영성’이 피어오르는 듯 활기가 느껴지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성결교회 특성을 살려 뜨겁게 찬양하고 기도하는데 불편하지 않도록 ‘거룩’보다는 ‘살아있는 영성’에 강조점을 두었다.
이기용 목사는 “교회는 무엇보다 뜨거운 영성이 살아있어야 한다”면서 “우리교회는 주여삼창하며 기도하고, 마음껏 찬양할 수 있도록 강단도 넓게 만들고 음향시설에도 정성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특히 본당 앞 부분은 개별 의자를 설치해 필요에 따라 무대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높고 널찍한 본당 강단과 최고급 음향시스템을 갖춘 서산교회 본당은 서산에서 가장 큰 문화·예술 무대로도 활용되고 있다. 교회 본당을 주민초청 음악 콘서트, 무료 영화관람회 등의 지역문화행사장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서산시 복음화를 위해 매일을 바쁘게 달려가고 있는 서산교회는 5대 목사인 박광훈 목사의 열정과 헌신을 토대로 한 교회건축 이후, 6대 이기용 목사의 새로운 비전에 맞춰 지역 내 새로운 복음의 전진기지로 건강하게 성장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