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화문학인상 수상 김소엽 권사(신촌교회)

맑고 투명한 언어 등 호평, 기독교문화 위한 발걸음 다짐

2009-12-12     최샘 기자

“오늘까지의 저를 키워준 것은 기독교 정신입니다. 절망 속에서도 소망을 갖게 하고, 사막 같은 세상에서 견인해준, ‘사랑’을 베풀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대전대학 석좌교수이자 한국 기독교문학의 대표 시인인 김소엽 권사(신촌교회·사진)가 지난 12월 4일 제13회 이화문학인상을 이화여대에서 수상했다.

이화문학인상은 매년 대표적인 활약을 보여준 이대 출신 문인 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김소엽 권사는 지난 해 발표한 시작(詩作) 30주년 기념 회고록 ‘사막에서 길을 찾네’로 수상자가 됐다. 맑고 투명한 언어, 고통과 사유조차도 문학적으로 아름답게 형상화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김소엽 권사는 “지난 30년을 돌이킬 때 모두 하나님 은혜였으며, 그러한 이야기가 시에 고스란히 실렸다”고 말했다.

25년 전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생활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통해 그의 시집 ‘그대는 별로 뜨고’가 베스트셀러가 된 것, 외국 유학생과 교수들을 뚫고 늦은 나이에 서울신대 강사, 호서대 교수, 최근 대전대 석좌교수가 된 일들이 모두 하나님의 축복이라는 것이다.

김 권사는 “사막 같은 인생에서 하나님은 믿음의 표시인 ‘별’을 보여주시며 걸어 나오게 이끄셨다”며 “신앙과 시 쓰는 일은 이 사막 같은 세상에서 나를 견인해 준 두 수레바퀴였기에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시 작업에 몰두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김 권사는 회장을 맡고 있는 한국기독교문화예술총연합회 활동도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고 정진경 목사의 권유로 지난 1994년부터 시작된 한국기독교문화예술총연합회는 그동안 시운동 활성화, 한국기독교미술대전 등의 정착 등을 일궈냈다.

김소엽 권사는 “앞으로 더욱 활발한 활동을 위해 기독교문화재단의 필요성도 인식하고 있다”며 “기독교 문화가 후세대에 더욱 선진화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