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돈독의 특효약을 소개합니다”

2009-11-21     강광수 목사

성경을 보는 최소한의 식견이 있다면 본문에서 솔로몬 왕의 지혜와 재산 규모가 타의 추종을 불허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23절). 솔로몬이 사용하는 그릇은 모두 다 정금으로 제조된 금 그릇이었고, 솔로몬 시대에 은(銀, Silver)은 돌 같이 흔했다고 합니다(21, 27절).

솔로몬의 부귀영화가 조금은 부러운 마음이 들 것입니다. 그러나 성도라면 누가복음 12장 16절 이하의 말씀처럼 자기 배만 채우다가 저주 받은 어리석은 부자를 생각해야합니다. 하나님께서 공급해주신 물질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하고 이웃과 나누어야 하는데 우리 성결인들의 현실은 어떻습니까? 복음으로 복지사회를 지향한 초대교회 공동체나, 유무상통하여 백성에게 칭송 받았던 초대교회 성도들이 했다면 우리들도 할 수 있습니다. 다비다나 고넬료처럼 우리의 구제와 기도도 하나님께 상달되어 기억하신바 될 것입니다.

물질을 잘못 사용하면 자신과 공동체를 망치는 뜨거운 감자가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물질을 누리지 못하고, 탐욕에 사로 잡혀 남의 것까지 넘보며 사는 것은 죄입니다. 말세에는 돈을 좋아하다 못해 ‘사랑한다’(딤후 3:2)고 했는데 지금이 그렇지 않습니까? 그래서 “돈을 사랑하지 말고 있는 바를 족한 줄로 알라 그가 친히 말씀하시기를 내가 결코 너희를 버리지 아니하고 너희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히 13:5). 주님의 약속입니다.

본문 (26절)이 우리의 시선을 끕니다. 솔로몬이 병거와 마병을 모은 것은 돈이 많기 때문이라고 간단히 생각할 수 있으나, 팔레스틴 지형은 산악이 많아 병거 활용이 힘들고, 다윗이 하닷에셀에게서 노획한 병거 일천 대 중, 백 대만 남기고 모두 폐기한 사실이나(대상 18:4). 왕이 말을 모으는 것은 금지된 점(신 17:16) 입니다. 전투용이 아닌 상업목적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지만(Dentan), 과시용으로 해석합니다(Hammond, Wevers). 신명기에서 ‘왕에게 말을 많이 주지 말라는 것'(신 17:16)은 군사력에 의존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기 위함이며(시 20:7; 33:17; 잠 21:31). 백성들이 애굽으로 돌아갈까 염려했기 때문입니다.

돈만 밝히는 사람을 가리켜 ‘돈 독이 올랐다’고 말합니다. 독감, 독버섯, 독사가 있지만 돈에도 독이 있습니다. 물질이 많아지면 자만하거나 하나님마저 무시하게 됩니다. 돈독이 올라서 존귀한 하나님은 안중에 없고, 하나님의 자녀들을 무시하는 합병증 증세가 있다면 돈독을 제거해야 합니다. 심각한 후유증과 합병증으로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다음 장에서 솔로몬의 지혜가 이방 여인들과 우상 숭배로 약해집니다(왕상 11:3, 4). 솔로몬은 하나님의 징계를 받고 물질의 헛됨을 체감하고 증언합니다.

치료자 되시는 하나님께서 처방하시는 돈독 해독제는 음악치료인데 솔로몬의 ‘허무의 노래’가 명약입니다. “전도자가 이르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전 1:2). “내가 해 아래서 행하는 모든 것을 본즉 다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로다(전 1:14). 돈의 허무를 고백하는 사람이 건강한 인생을 삽니다. 궁핍에 적응하는 일체의 비결을 배운 사도 바울도 의식주만 있으면 족한 줄 알라고 돈독 처방전을 제시합니다.

성결인이십니까? 배금주의를 정면 돌파하신 이성봉 목사님 표 ‘허사가’를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귀한 몸으로 낮고 천한 곳에 오신 주님의 제자라면 주님께서 감동하실 것입니다. 세상에도 하나님을 감동시키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람들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청지기로서 하나님께서 주신 분복을 누리며 즐겁고 멋진, 건강한 인생을 살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