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환경파수꾼 노수헌 장로(광명중앙교회)

창조섭리 지키는 환경파수꾼
환경연구 30년, 1세대 환경기술인
'송사리' 통해 인간생존의 길 연구도

2009-11-14     문혜성 기자

▲ 모태부터 다져온 신앙을 기반으로 하나님의 창조섭리를 지키기 위해 환경을 연구하는 환경파수꾼 노수헌 장로(광명중앙교회)

“자연을 지키는 일은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순종하는 중요한 일입니다. 그래서 신앙인들은 더욱 환경보호에 앞장서야 합니다.”

30여년 환경보호를 위해 일해 온 노수헌 장로(광명중앙교회·사진)는 열혈 환경파수꾼으로 불린다. 모태부터 다져온 신앙 위에 환경운동 정신이 더해져 하나님의 창조 섭리를 지켜야 한다는 굳은 의지를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광엔지니어링 기술고문으로 일하고 있는 노 장로는 30년 전부터 환경보호를 직접 실천하기 위해 각종 환경장비를 연구, 개발해 온 1세대 환경기술인이다. 환경보호라는 단어조차 낯설었던 1980년대 초부터 공장 등의 산업체에서 배출하는 오염 가스와 폐수, 폐기물의 배출을 규제하고 정화시키는 기계를 연구하고 만들어 왔다.  

노 장로는 처음에는 대학에서 기계를 전공, 환경기계기술을 취득해 대기업에서 공해방지시설 엔지니어로 처음 활동을 시작했다. 안정된 생활이었지만 환경에 대해 보다 깊게 연구하고 싶었던 그는 국내에 처음으로 환경공학과가 개설되자 바로 회사를 그만두고 서울산업대에 편입했다. 뒤늦게 시작한 공부였지만 환경공학 석사학위까지 취득할 정도로 노 장로는 환경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다.

“젊은시절은 어떻게 하면 오염을 줄이는 환경설비를 만들지가 최대 관심사였어요. 당시에도 환경에 대한 개념이 없던 시절인데다 급속한 산업화로 환경오염이 심각했었거든요.”

당시 주변 사람들은 환경을 연구한다는 노 장로에게 ‘먹고 살기도 바쁜데 환경은 무슨 환경이냐’며 핀잔도 주고 무시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88서울올림픽을 전후해 우리사회에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고, 노 장로는 89년 정안기계공업주식회사를 세우면서 본격적인 환경산업에 뛰어들었다. 이미 배출했던 오염물질을 회수하는 환경설비를 만들고 대기 오염을 걸러내고 방지하는 기계를 만드는 일이었다.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환경정책을 수립하면서 사업이 번창해 오랜 공부와 연구의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그러나 IMF가 닥치면서 기업들의 ‘환경’에 대한 투자가 줄어들어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회사도 문을 닫게 되었다. 이후 노 장로는 후배들이 차린 양광엔지니어링에서 기술고문직을 맡고 있으며, 현재 서울산업대 녹색성장위원회에서 극심한 지구오염에서 인간의 살길을 찾고자 ‘송사리’를 집중연구하고 있다.

노 장로는 “하나님께서 너무나 완벽하게 우리의 환경을 만들어 놓으셨는데 인간의 욕심 때문에 망가지고 있다”면서 “요즘 가장 큰 이슈인 신종플루도 사람들이 만들어낸 환경파괴의 한 결과”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인위적으로 편리함을 추구하면서 하나님 창조섭리를 깨뜨려 자연의 불균형 때문에 각종 질병이 생겨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노 장로는 환경문제에 신앙인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그는 “환경보호는 우리의 일상과 맞닿아 있는 생활의 한 부분이 되어야 한다”면서 “신앙인이라면 누구보다 환경을 아끼고 보전하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장로는 공주 광정교회를 개척한 노영근 장로와 한창례 권사의 차남으로 줄곧 성결교회 안에서 신앙생활을 해온 성결인으로 관악교회를 거쳐 광명중앙교회를 20년째 섬기고 있다. 교회에서는 성가대, 음악위원장, 홍보출판위원장 등을 맡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