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몽골사역 김성호 원로목사

마직막까지 최선 다하는 삶 가꿔

2008-04-12     류재하 목사

김성호 목사는 화곡교회에서 은퇴했다. 그러나 그에게 은퇴는 새로운 시작이 됐다. 몽골을 선교지로 삼아 법인체를 세우고 현지인을 양육하고 있으며 우물을 파고 교도소 등에서 사역하며 현지인을 하나님의 사역자로 키우는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다. 은퇴 이후 새로운 삶을 펼치고 있는 김성호 목사를 본지 편집위원장 류재하 목사가 만났다.

△ 은퇴하신 후 선교활동을 시작한 동기는 무엇인가?
= 은퇴하고 나서 중국 동북방 국경지대를 돌아 볼 기회가 있었다. 그 때 탈북자들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면서 몽골에 탈북자를 위한 수용캠프를 건립했고 기도 중 하나님께서 탈북자를 포함한 몽골선교를 본격적으로 하도록 감동을 주셔서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다.

△ 몽골에서 펼치는 선교사역은 어떤 것들인가?
= 중앙아시아 이슬람권 선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나는 현지사역자에 의한 현지선교인데 식이 개방된 청년들을 몽골캠프로 초청하거나 한국에서 훈련시켜 현지에 파송하는 것이다. 서북쪽에 위치한 제2벌강 캠프는 중앙아시아로 들어갈 수 있는 관문으로 전에 보드카 술 공장 2층 300평 건물을 매수하여 교회와 학원으로 사용한다. 현지인을 위해 기술, 직업(목공, 영어, 컴퓨터, 빵)교육 등을 실시하며, 영성훈련을 통해 이들을 중앙아시아에 파송하기 위해 직업기술전문학교 설립도 기도하고 있다. 두 번째 전략은 비즈니스 전략으로 우리는 지하수 개발을 위해 우물 파는 사업을 시작했는데, 한국교회 후원으로 10여개의 우물을 파서 물이 없는 주민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 그 외 구체적으로 진행 중인 사역은 무엇인가?
= 우리는 정부의 인허가를 취득하여, 솔롱고 캠프와 회사 법인을 통해 사회복지 차원과 비즈니스 차원의 선교사업을 시작했다. 수도 울란바트라 근교에 솔롱고 캠프가 본부캠프고 몽골 북서쪽의 벌강 캠프는 직업기술학교로 사용될 건물이다. 블록공장과 컴퓨터, 목공 기술교육을 곧 시작할 수 있다. 또한 몽골현지인 교회가 운영되고 있고, 주민 전도집회, 청년 헌신자 교육, 신학생에게 장학금을 후원하고 있다. 이 밖에도 본부캠프 마을 중고등학교에 우물을 파주고, 흑판 20개를 새로 만들어 주어 학생들을 지원하였으며 지붕보수, 어린이집 운영, 단기선교 팀을 통한 의료 이미용 봉사, 영상선교 등을 하고 있는데 반응이 좋다. 앞으로도 학원선교, 교도소선교, 우물교회선교, 현지인양육을 위한 특수훈련을 시킬 수 있는 사역자들이 서진선교 팀에 참여하기를 기도하고 있다.

△ 서진전략을 말씀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말하나?
= 몽골은 이슬람권 국가인 중앙아시아로 가는 길목이다. 그곳에 가는 유일한 길목이 남쪽으로는 중국의 티벳이고, 서북쪽으로 카자흐스탄 옛날 실크로드가 있다. 몽골에서 카자흐스탄과 우즈벡으로 들어가는 실크로드를 따라 중앙아시아로 들어가면 마침내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을 뚫리게 될 것이다.

△ 서진선교에는 기도와 협력, 지원이 필요하리라 본다. 어떻게 할 계획인가?
= 중국과 북한선교는 가족중심으로 시작했고, 몽골의 제1캠프는 친한 타교단 교회의 지원으로 건립되었다. 제2캠프인 벌강 캠프는 가족들의 헌금과 미국의 한 평신도 지원으로 마련됐다. 이밖에 무명으로 도움을 주신 분들도 있다. 그러나 마음은 동역자와 협력자의 동참이 중요하다.

△ 교단의 원로로서 후배나 은퇴목사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46년 목회사역은 부끄럽고 미미했다. 쉽지 않은 몽골에서 내가 기쁨으로 선교에 헌신하고 있는 것은 살아계신 하나님 체험이 있기 때문이다. 내 나이가 곧 79세가 되는데, 나이가 많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모세처럼 인생은 80부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하루하루 삶을 감사와 기쁨으로 살고 있다. 은퇴는 새로운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