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 목회자 폭행 수난, 용서로 매듭

예을교회 송병구 목사, 20여일 입원·기도요청

2009-10-10     문혜성 기자

산골 오지마을에서 목회자 수난사건이 벌어졌다.

마을청년이 목회자에게 방망이를 휘두르며 폭행을 가한 것. 충북 보은군 회남면 분저리에 예을교회를 개척한 송병구 목사는 지난 8월 중순 경 마을청년에게 폭행을 당해 병원에 실려갔다. 청년은 박수무당이 되고 싶은데 ‘신내림’이 안되는 게 목사 탓이라며 대낮에 교회로 쳐들어와 야구방망이로 폭행을 시작했다.

머리를 수차례 맞고 100여 미터 떨어진 이웃집으로 피신했지만 청년은 그곳까지 쫓아와 ‘마을을 떠나라’고 위협했다. 한참을 방망이로 폭행당한 송 목사는 결국 병원에 실려 갔고, 21일간 입원해 있었다. 그러나 죽음 직전까지 내몰렸던 송 목사는 몸과 마음이 상처투성이가 됐지만 끝내 청년을 용서해주기로 결정했다.

송 목사는 “깊은 산골에서 홀로 외로이 목회를 하며 폭행같은 수난도 당하고, 그밖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함께 기도해 줄 동역자가 필요함을 많이 느낀다”면서 “교단에서는 목회자의 안전에 관심가져 주시고, 성결인들은 어려운 목회자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